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월 16일,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관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청문회가 열렸다. 교황청 대표로 시바노 토마시 대주교(왼쪽)와 몬시뇰 찰스 스치클루나 등이 참석했다. 토마시 대주교는 유엔 상임옵서버이며 몬시뇰 스치클루나는 지난해까지 성추문 조사를 담당했다. [제네바 AP=뉴시스]

지난 10년간 아동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848명의 성직을 박탈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청의 실바노 토마시 대주교 겸 제네바 대사는 6일(현지시간) 이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2004년 이후 3천400여건의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보고됐다면서 성직 박탈 외에도 2천572명이 평생을 속죄와 기도로 지내거나 공직 취임을 금지당하는 등의 각종 제재를 받았다고 말했다.

토마시 대주교는 가벼운 제재라도 처벌에 해당한다면서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성직자들이 "아동들과 접촉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펠리스 게이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부위원장은 토마시 대주교의 이런 반응은 성폭력이 고문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음을 교황청이 분명히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아동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교황청의 아동 성추행 성직자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성추행 혐의 성직자 명단을 공개하고 즉각 퇴출할 것을 요구했었다.

성직자들에 대한 처벌 증가세는 이전 해보다 2배 이상 많은 464건의 성추행 사건이 접수된 2010년 시작돼 2012년에는 348명이, 2013년에는 358명의 성직자가 각종 제재를 받았다 교황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70명이 성직을 박탈당했으며 지난해에는 43명이 성직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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