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 YMCA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한 YMCA 시니어 지도자들은 솔선수범 하여 YMCA 미래 세대를 위한 상속 기부 <영원한 청년 소사이어티> 서약식에 참여했다. ⓒ베리타스

 

재정 악화로 위기에 빠진 한국 YMCA를 구하기 위해 YMCA 시니어 지도자들이 무거운 발걸음을 했다. 십수년간 수십억 재정 적자를 내어 건물까지 처분해야 할 위기에 처한 한국 YMCA가 후원의 날 행사를 연 데에 헌신의 고백을 전하기 함이었다.
 
먼저 운을 뗀 강문규 선생(전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한때 상당한 액수의 기금을 마련하여 행정을 총괄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재정 문제로 허덕이는 YMCA 행정에 가감없는 쓴소리를 이어갔다.
 
강 선생은 "수십억이 넘는 예산을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에 모두 탕진하고 건물까지 팔아야 겠다고 하는 지도부의 말을 들으면서 사실 착잡한 마음이 앞섰다"면서 "무슨 낯으로 후원의 날 행사까지 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강 선생은 "내게 남아있는 것은 집 한채 뿐인데 내가 떠나야지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집사람 몰래 후원할 모금액을 오늘 가져왔고, 전 재산이거니 후원하려고 한다"고 전하며 YMCA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입을 연 서광선 박사(한국YMCA전국연맹 목적과사업위원회 위원장, 세계YMCA연맹 전 회장)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YMCA의 상징과도 같은 삼각형 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몸과 정신 그리고 영혼이 삼위일체적으로 한 데 엮어져 생동하는 기운을 나타내는 ‘삼각형’을 YMCA의 전통으로 계승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앞서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각 기관과 단체들이 교회와 함께 하려기 보다 교회와 멀어지려는 현실을 개탄했다.
 
한편, 이날 YMCA 시니어 지도자들은 솔선수범 하여 YMCA 미래 세대를 위한 상속 기부 <영원한 청년 소사이어티> 서약식에 참여했다. 서약식에는 강문규 선생, 서광선 박사와 더불어 김국웅(광주YMCA 재단이사장, 사단법인 오방아카데미 이사장), 박재창(한국YMCA전국연맹 실행이사,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전 회장), 윤장현(한국YMCA전국연맹 직전 이사장,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 차선각(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허상보(한국YMCA전국연맹 재단이사장), 허정도(한국YMCA전국연맹 증경이사장), 남부원(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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