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장타자' J.B.홈스(3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홈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54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우승상금 124만2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홈스는 2008년 2월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홈스는 2006년 FBR오픈(現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처음으로 PGA투어 정상에 올랐고, 2년 뒤에 같은 대회에서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 우승이 없었다. 오히려 불운과 부상이 겹쳤다.

2011년 9월 뇌수술을 받아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 3월에는 부인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예상치 못한 발병과 부상이 홈스의 발목을 잡았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홈스는 2번 홀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파 세이브로 감을 찾았고,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 11번 홀에서 연속으로 한 타씩을 줄였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경쟁자들이 후반 막판에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흐름을 잃은 가운데 홈스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특히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파와 보기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짐 퓨릭(44·미국)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13언더파 275타를 쳐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르틴 플로레스(32·미국)는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3위에 올랐다.

홈스와 선두 경쟁을 펼쳤던 제이슨 본(41·미국)은 17번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8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본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케빈 나(31·미국)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 배상문(28·캘러웨이)이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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