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교수   ©자료사진

생명신학협의회 생명신학연구소(소장 김명용)가 최근 종교교회(담임 최이우)에서 제24차 전문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황덕형 교수(서울신대)는 이 날 행사에서 "세잔느의 회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세잔느는 현대회화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황 교수는 "완전하지 않고 평화롭지 못한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가운데 아직 미완성의 과정으로서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릴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완벽하게 하나로 형성되어 있으나 여전히 부조리와 함께 아직 완전하지 못한 것이며 또 그렇게 불완전한 것으로서 완전하게 나타나는 자연이 세잔느에게는 자연의 본질처럼 나타날 수 있었다"고 평했다.

황덕형 교수는 "생명신학의 입장에서 본 생명의 문제는 세속화된 세계의 생명개념을 차용 하는 것에서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미 다양한 사적 통찰을 통하여 생명을 단지 인간의 자유와 주변 세계의 화해를 추구하는 언어로만 이해하는 한 그것은 이미 기독교의 생명을 묘사하는 것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또 하나 미의 개념에 대하여서도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아름다움이 전체성과 생명의 유기체성을 드러내는 개방성의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신학적으로 무조건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본 세잔느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아무리 세잔느의 작업이 형이상학적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고 손 치더라도 그의 예술이 오늘날 성공적인 것으로 비쳐지지는 않기 때문"이라 했다.

황 교수는 "우리는 우리의 자연과 세계, 그리고 우리자신을 이해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나님과 더불어 존재하는 세계를 그릴 수 있을까" 반문하고, "우리는 철저하게 생명 그 자체를 하나님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는 극단적 길을 걸어야 한다"며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동등한 지평의 일치로 평가하는 것은 곧바로 하나님 없는 세상을 이해하게 만들 것"이라 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과 아름다움, 자연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자연을 하나님의 창조로 이해하는 길만이 실로 자연을 있는 바 그대로 자연으로 묘사하는 유일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벌써 우리가 깨닫게 되듯이 우리의 자연과 세계를 하나님의 타자성으로부터 이해하는 길이 될 것"이라 했다. 또 "하나님의 타자성이 드러나는 성령의 현상학적이며 해석학적 작업이 신학의 생명이해에 주된 관건을 형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덕형 박사는 서울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신학석사), Bochum Ruhr대학교(Th. D.)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 생명신학연구소 전문위원세미나는 5월 10일(토) 오전 7시에 종교교회에서 있을 예정이며, 강사는 박형국 교수(한림대 HK사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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