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코리아 출범을 위해 건국대 새천년관에 가득 모인 참가자들   ©공동취재단
패치코리아 출범식 참가자들이 패치 수화를 하고 하고 있다.   ©패치코리아

비난의 문화를 끊어내고(막말퇴치) 서로의 허물을 덮자는 패치(PATCH) 코리아 운동 출범식이 진행됐다.

"초중고 아이들이 막말로 인해 왕따로, 자살로 가는 길을 어른들이 막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8일 오후 7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패치 코리아 출범식에서 패치코리아 설립자 김형민 목사(대한연합교회 담임)가 한 말이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 전 분야에서 어른들이 쏟아내는 막말, 까발리기, 비난 등이 학교의 '욕' 문화를 만든다"며 "이제 막말을 퇴치하고 서로의 상처를 덮어주는 대한민국의 힐링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패치코리아 운동의 대상인 초,중, 고등학생들도 100여명 가량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이날 무료로 나눠준 막말퇴치 팔찌를 착용하고 '아프지마, 힘내, 괜찮아'스티커를 스스로에게 혹은 서로에게 붙여주며 격려하고 포옹하는 시간도 가졌다. '패치 허그 시간'은 대학연합교회 교인인 영화배우 최강희가 나와 진행해 그 열기가 더했다.

패치코리아 운동에는 배우 최강희 뿐 아니라 박혜숙, 유혜정, 최강희, 최필립, 김민서, 곽희성, 정두홍, 이정용, 강성진, 허영주, 송민경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도 배우 김민서와 최필립이 나와 '회중과 함께하는 패치 수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패치코리아 솜꽃천사 대표는 황우여(새누리당 대표)의원이 맡고 있으며 강영무(동아대학교 경영대학장), 감경철(CTS TV 회장), 김영길(전 한동대학교 총장), 도한호(전 침례신학대학교 총장), 라종일(전 주일본, 영국대사/ 김대중 전 대통령 보좌관), 박다니엘(전 미시간대학정신과 교수), 박성민(CCC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솜꽃천사로 참여하고 있다. 

패치(PATCH)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상처를 감싸고 보호하는 밴드나 구멍 난 옷을 덮는 천이라는 의미로, 이 운동은 막말퇴치 뿐 아니라 따뜻한 말로 상처 난 마음을 힐링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 패치 코리아의 P, A, T,C, H는 각각 Pass(패스,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자), Authority(오소리티, 부모와 스승 등 권위자를 존중하자), Truth(트루쓰, 왜곡하지 말고 정직하자), Cover(커버, 상처와 수치를 덮어주자), Heritage(헤리티지,다음세대에게 막말하지 않는 좋은 문화를 물려주자)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것이기도 하다

이날 상영된 김형민 목사의 강연 영상에서 김 목사는 "초등학교때 선생님한테 성추행을 당할 뻔 해서 교사의 권위 자체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 공부가 안됐다"며 "19살이 되어 어느 날 그 선생님을 우연히 지나가다 만났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멱살을 잡고 화내고 싶었지만, 예수님 믿은 지 1년이 좀 지난 때였는데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느니라'는 말씀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김 목사는 패치코리아의 운동을 상징하는 목화솜으로 된 '패치솜꽃'을 '욕먹는 솜'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덮어 줍니다"(베드로전서 4:8)하는 성경 구절이 패치코리아 운동의 정신을 요약하는 말이 되었다.

김형민 목사는 그 영상에서 여고생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을 얻었으니 하나님의 자녀도 품위가 있어야 된다"며 "하나님의 자녀는 혀가 깨끗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깨끗한 언어생활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 목사는 "교계에 계신 분들은 교계에서, 신학자들은 신학교에서 위로해주시고 저는 현장에 가서 다음세대 아이들과 만나면서 전도하려고 한다"며 "공립학교, 사립학교, 기독교학교든 퍼져 나가고 있으니 같이 마음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한 이어령 박사는 "(이 운동은)부드럽고 따뜻한 솜이 되어 사회의 부끄러운 상처를 덮어주고 고쳐가자는 것"이라며 "한국 사회의 찢겨진 부분을 깊고 수선하여 새롭게 업데이트해 가는 패치 코리아의 앞날이 밝다"고 말했다.

또 김형민 목사는 이 운동을 위해 익명의 후원자가 1000만원을 기부해주어 씨앗후원금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은 헤리티지가 'I belive i can fly', 샤인랜드스쿨에서 초.중학생 40여명이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패치코리아는 5월 5일 어린이날'솜꽃천사' 선포식을 갖고 같은 달 8일 어버이날과 15일 스승의 날에는 각 학교에서 부모와 교사에게 '힐링 목화 솜꽃'을 달아 주는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부모님과 스승의 아픔과 상처를 덮어주고 권위에 순종하는 뜻으로 진행한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일본 소재 대학에서 민족 치유와 국가 관계 회복을 위한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한·일 청년가요제를 연다. 한국 대학생은 J-POP을, 일본 대학생은 K-POP을 서로 바꿔 부르는 '솜사탕 POP 축제'를 연다.

이외에도 패치코리아는 '힐링솜꽃' 행사 및 특별강연에 관심 있는 학교나 단체, 교회의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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