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상영작이 발표됐다.

다음 달 1일부터 10일간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JIFF에는 총 44개국 181편(장편 142편·단편 39편)이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다.

JIFF 조직위원회는 3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소개를 비롯해 프로그램 특징 등을 발표했다.

올 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촌좀비만화'(MAD SAD BAD)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등 한국의 유명 감독들이 모여 제작한 3D 옴니버스 영화가 선정됐다.

이번 개막작은 세 감독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를 3D 버전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현실의 고통을 넘어서기 위해 도심과, 미래, 산속에서 상상하는 장면들이 삼차원으로 펼쳐진다.

한편 폐막작은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날 JIFF조직위원회는 변화된 프로그램 특징을 소개했다.

먼저 지난 해와 달리 영화제 기간을 두 구간으로 나눠 5월1일부터 7일까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각 부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후 사흘간은 국제경쟁부문 상영작과 각 경쟁부문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을 한 데 모아 집중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또 올 해 영화제는 8개의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으로 정리됐다. 지난 해의 경우 6개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시네마 스케이프'로 시네마 스케이프 아래 '월드 시네마 스케이프'와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를 독립시켜 한국영화와 글로벌 영화의 차이를 뚜렷하게 드러내도록 했다.

'영화보다 낯선'의 경우에는 '익스팬디드 시네마'로 이름을 바꿨다. 이는 영상 매체간의 융복합, 영화의 개념 변화를 추적하며 영화 미학의 경계를 확장하는 급진성에 초점을 뒀다.

'시네마페스트' 역시 '영화궁전,' 불면의 밤'을 각각 독립시켜 '시네마페스트', '미드나잇 인 시네마'로 개명 및 분리시켰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지프 프로젝트'에서는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을 통합·개편해 장편 '디지털 삼인삼색2014'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과거 세 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한 뒤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선을 보이던 디지털 삼인삼색은 세 편 이상의 장편 영화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또 제작방식에도 쇄신을 가해 국내외적으로 제작비 투자구조와 유치, 제작기간, 관리에 있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다양하게 시도해 영화제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올 해 영화제는 각 영화의 독특함과 장르의 다양성에 초첨을 맞춰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영화 섹션을 이해하고 다양한 영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전통과 정체성은 강화시켰고, 새로운 정비를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를 두 부분으로 나눠 운영함으로써 무작정 영화를 상영해 한 번 지나간 영화를 다시 볼 수 없었던 과거의 단점을 보안했다"면서 "영화인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미처 관람하지 못한 작품에 대한 재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제의 주요 결과물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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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