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주인공 강타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멘토인 엘살바도르 홍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수재다. 대학교 때 한 수련회에서 거듭나는 경험을 한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국제적십자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엘살바도르 지역의 원주민을 섬기는 그는 겉보기에는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괴짜이지만 그의 중심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이던 그가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죽었다. 그의 삶과 죽음이 무엇을 남겼는가. 남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강타는 그와 나눴던 대화와 그가 남긴 다이어리를 통해 결국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하고야 마는데...

지구 중심의 힘, 중력이 세상 질서의 근간이 되듯이 인간 내면의 중심에도 삶을 바로 세우는 그 무엇이 있다. 중심이 채워지지 않는 한, 바로 서지 않는 한 인생의 문제는 끊임없이 덮칠 것이다. 그러나 중심을 바로 세우면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지도록 되어 있다.

한자로 중심(中心)을 세로로 배치해 보면 충성스러울 충(忠)이 된다. 인간은 내면의 중심에 무엇이 있든지 그것에 충성을 바치는 존재다. 신간 ‘중심’(비전과리더십)의 작가는 주인공 강타의 삶을 통해 중심에 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결론에 도달한다. 강타는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서 그 답을 찾는다.

이야기의 끝에 보이는 강타의 가슴에 달린 빨간 배지에는 ‘God is love’라고 적혀있다. 강타가 마침내 중심에 채운 것은 ‘사랑’이었다. 그런데 그가 찾은 사랑은 여느 사랑과는 다른 것이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 4:16) ‘중심’은 하나님이 인간 중심에 임하셔야 함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중심의 위력을 비틀린 관점에서 설명한 책들이 한국 사회를 휩쓴 적이 있다. 원하는 바를 치열하게 상상하고 마치 이미 손에 쥔 것처럼 열망하면 그 소망이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이나 ‘끌어당김의 법칙’이 그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내면은 돈에 대한 욕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소망을 이런 법칙들로 간단히 이룰 수 있다고 하니 누군들 열광하지 않겠는가.

인간 내면의 중심은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강력한 힘이 ‘사랑의 지배’ 가운데 들어가지 못한다면 자신과 이웃을 괴롭게 하고 결국 모두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촉망받는 야구선수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6년 4개월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던 강타의 눈물겨운 인생 역전 드라마를 통해서 내면의 중심이 무엇인지, 무엇으로 바로 세워야 하는지 들려준다.

마이너리그의 늪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려 애써 보지만 잘 됐듯 하다가도 일이 틀어져 실망만 쌓여가던 어느 날, 드림센텐스를 활용해 간절한 소망을 이루는 방법을 알게 된 강타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런데 또 다시 팀에서 방출되고 만다. 시력이 약한 일곱 살짜리 아들은 사고로 한쪽 눈마저 잃고 악몽에 시달리면서 예언을 하기 시작한다. 아내 미혜는 아들이 악몽을 꿀때마다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이대로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사면초가의 상황을 강타는 어떻게 돌파할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중심, 영혼의 중심이란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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