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강남순복음교회 매각설과 관련, 22일 성명을 내고 강남순복음교회(담임 김성광 목사)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백억대 빚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강남순복음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교회 매입 계약이 무산되자 악의적 비방과 억지 주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으며 기하성 총회도 교단 차원의 성명을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는 현재 부채 300억 원, 매달 이자만 1억 원을 지출하며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며 "교회 건립 이래 재적 1만 명의 성도로 늘며 성장해 왔지만, 예배당 증축과 기도원 건축 등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강남순복음교회를 담임하는 김성광 목사는 고 최자실 목사의 아들이다. 조용기 원로목사의 처남으로 1984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교회를 건립했다. 현재 강남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 매입·매각 논란으로 인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2~3일 간격으로 수차례에 걸쳐 조선일보 등 주요 일간지 네 곳에 비난성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며 강남순복음교회가 해당 광고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400억 원에 강남순복음교회를 매입, 인수하기로 약속해놓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속히 매입 계약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 측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2일 보도자료에서 "강남교회의 운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교회 매입 요청에 대해 교회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로 실무상 당연히 거쳐야 할 사전 논의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강남순복음교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교회의 부채액이 너무 많아 은행으로부터 융자할 수 없음을 통보 받았고, 교회 관련 분과위원회가 현 상태에서 매수 절차를 진행함이 불가하다며 사안을 부결한 것"이라며 강남순복음교회의 음해성 광고 게재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는 각서를 이유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법적인 이행 의무를 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공개된 각서 내용은 이와 반대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서인인 김성광 목사가 민형사상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해당 각서는 만약 계약이 이뤄질 경우 김성광 목사가 이행해야 할 사항을 담은 것에 불과하며 정식 계약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즉 각서를 빌미로 강남순복음교회가 내용을 왜곡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것이다.

그러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순복음교회의 이같은 허위성 주장과 근거 없는 비방이 광고 횟수가 늘어갈수록 더해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교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무엇보다 이영훈 담임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가 계속된다면, 장로회를 주축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19일 자 광고 내용에는 '이영훈 목사가 야비한 흥정을 해왔다', '이영훈 목사 추종세력들이 협박하고 폭행하려고 하여 피해 다닌다'는 등 담임목사를 상대로 한 음해성 허위 주장이 그대로 실렸다"며 이러한 명예훼손은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남순복음교회는 지난 2010년 12월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당회장, 장로회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게재한 음해성 전단지를 여의도순복음교회 안팎에서 배포한 혐의로 4명의 소속 목회자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소속 교단인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도 23일 성명을 내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한 음해성 광고 게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총회는 "(이번 건은) 최자실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해 아들과 함께 세운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신문광고를 통해 이같이 교회 매매의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지게 된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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