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지리산 왕시루봉에 건립된 선교사 유적이 시민유산으로 보전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과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 영구신탁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은 외국 선교사들이 풍토병으로부터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1920년 노고단 일대에 세웠다가 한국전쟁 발발로 폐허가 된 곳을 1962년에 재건한 것이다.

현재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에는 가옥 10채와 교회 1채, 창고 1채 등이 남아있다. 미국의 간이건축물 축조방식으로 지은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북유럽식 가옥 등이 섞여 있다.

한국의 건축현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프리캐스트(Pre-Cast) 공법을 사용해 기초와 기둥, 창대받침과 벤치 등을 만든 조립식 기법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협약에 따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 건축물 12동을 시민유산으로 가꿔나가는 한편 이 유적을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 추진에 협력하게 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은 이국인들이 이 땅에 뿌리내리고 적응해 가던 과정의 한 단면이 담겨 있는 곳"이라며 "문화 인류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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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왕시루봉선교사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