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사상 처음 개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LOCZ코리아는 지난해 6월 첫 사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신용 등급을 개선하고 1단계 사업의 투자 금액을 증액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 한국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적합 통보는 외국 관광객 유치와 경기 활성화, 서비스업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외국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행 산업이 활성화 되는 점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번 사업의 허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한 것이지만 사업성이 악화될 경우 내국인에게 제한이 풀린 오픈 카지노 형태로 운영을 요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10여개 교계 및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중독예방시민연대(상임대표 김규호 목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오픈 카지노 전환금지 공표 없는 영종도 카지노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가 대도시 가까운 곳에 신설된다면 수많은 국민들이 도박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행산업의 활성화로 손쉽게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늘리려는 얄팍한 꼼수에 분노한다"면서 "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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