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주님이 오시기 전에 복음을 전해야 할 마지막 거인이다. 필자는 19년 전 영국에서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면서 '위대한 심판(The Great Reckoning)'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의 저자는 '다가올 세대에는 칼 막스의 공산주의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무함마드의 이슬람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다."

유해석 선교사(FIM 국제선교회 대표)는 이 말로 '제19회 이슬람선교학교'를 시작했다. "기독교인은 왜 이슬람을 알아야 하는가?" 이 주제를 놓고 대답부터 시작하고 강연을 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해석 선교사는 첫 날 강연을 통해 '이슬람'이 무엇인지, 그리고 "복음진리에 관심이 많아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는 이제 복음의 빚을 갚고자 무슬림들에게 나아가야 한다"며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유해석 선교사의 말에 따르면 공산주의가 75년 만에 붕괴된 이후로 이슬람이 급속도로 성장해 공산주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은 지난 14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교를 주도해 왔던 서구 세계는 이러한 이슬람의 성장을 애써 외면해 왔다. 사무엘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앞으로 미국은 공산주의가 무너짐에 따라 가상의 적으로서 이슬람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바 있다.

그러나 유 선교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이슬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 이유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때문"이라 했다. 우리는 그 명령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미전도 지역인 이슬람을 알아야 하고, 무슬림들에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선교사는 "무슬림은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전 세계 인구 70억 가운데 무슬림 인구는 약 16억으로 전 세계 인구의 22% 정도인데, 이미 지역과 국경을 넘어 만날 수 있는 이슬람이 되었지만 이런 이슬람을 향한 기독교의 선교적인 접근은 아주 미미했다는 것이다. 이슬람권을 향한 몇몇 선교사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는 달리 서구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이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목과 갈등의 관계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항상 걸림돌이 되어왔다.

그러나 유 선교사는 "더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의 많은 기독교인들조차도 이슬람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으며 무슬림에 대해 배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복음을 전해야 할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에 대해 무관심함에 따라 결국 무슬림들은 복음을 듣고 진리를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무슬림들은 자연스럽게 서구교회로부터 냉대를 받았으며, 무슬림은 그들의 관심 밖에 존재하게 됐다.

실지로 이런 무관심으로 인하여 성경이 아랍어로 번역된 것은 무함마드에 의하여 이슬람이 시작된 지 227년이 지난 837년이었다. 아랍어로 성경이 번역되었다고 해도 정작 아랍어 성경이 출판된 것은 1516년이다. 기독교의 중심이었던 서구의 이슬람에 대한 심리적 원수관계로 인하여 전 세계 무슬림들의 80%는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게 됐다.

이슬람 선교학교 참석자들   ©참좋은교회

이어 유해석 선교사가 제시한 우리가 이슬람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구교회로부터 무슬림들이 무시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십자군 전쟁과 같은 역사적 이유를 들어 유 선교사는 "더 이상의 복음의 진보와 역사 앞에 이 같은 엄청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독교를 가장한 인종주의와 차별주의에 대해 분명한 분별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모든 인류를 편애하지 아니하시고 전 세계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무슬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슬람이 과거 기독교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슬람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이슬람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유해석 선교사는 이야기 했다. 특히 유 선교사는 통계수치를 들어 "이슬람을 양적인 면에서 기독교와 비교해 보면 기독교인구가 두 배로 되는데 47년이 걸렸지만, 이슬람 인구는 2배로 되는데 2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슬람은 문화와 인종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으며 많은 땅에서 기독교인의 수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국 내에서도 이슬람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내 외국인 체류자는 2008년 12월말 1,158,866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28,696명, 우즈베키스탄 21,588명, 방글라데시 12,154명, 파키스탄 10,044명의 순으로 이슬람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근접 국가인 극동 아시아 국가들 다음으로 많은 수의 체류자들이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 불법 체류자는 200,489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란 등의 불법체류자는 29,959여 명에 달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불법 체류율은 17.2%이며, 이슬람 국가국민 불법 체류율은 34.5%로, 非이슬람국가국민 불법 체류율 15.7%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9곳의 모스크와 수많은 무쌀라(기도처)에 모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무쌀라는 크고 작은 국가별, 지역별 모임들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불법체류자들의 피난처이며, 정보교환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 내 이슬람은 1989년부터 국내 노동력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이주가 1990년대 이르러 본격화되었고, 체류 외국인의 10% 정도가 무슬림으로서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최소한 15만 이상의 이슬람권 출신의 외국인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서울에 공관을 설치하고 있는 이슬람국가만도 21개국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 무슬림은 2001년도 5월 신동아에 게재한 무함마드 깐수(정수일, 전단국대교수)는 "... 약 4만 명의 신도를 구성원으로 갖게 되었으며, 범세계적 이슬람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이슬람 전교 50주년에서 밝혀진 이슬람의 선교전략은 1) 마스지드(회교사원) 건립 2) 국제 이슬람 학교 설립 3) 이슬람 문화센터 설립 4) 꾸란의 새로운 번역 추진 5) 이슬람대학 건립 6) 이슬람 관련서적 출판 등이다.

또 수능에서는 아랍어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능에서 0.1점은 상당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고득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과목인 아랍어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 선교사는 "이런 추세로 나갈 때 이슬람권에서는 일반 고교에 아랍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면, 학생들이 이슬람에 대해 친밀감을 가지게 되어 내국인의 무슬림화가 가속될 수 있다"고 말하고, "아랍어 교사 필요를 이유로 무슬림인 아랍어 교사를 초빙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억지도 있다. 이슬람이 "잘못된 기독교를 고치기 위한 종교"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이슬람은 그 자체가 유대교와 기독교와 같은 종류의 신성한 근원에서 나왔으며 무슬림들은 '알라'를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하나님과 같은 신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하여 유대교가 세워지고 예수를 통하여 기독교가 세워졌듯이 무함마드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보여주고 계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해석 선교사는 "아프리카나 비서구 지역에서는 이슬람을 유대교와 기독교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 온 종교로 소개하고 있다"며 "이슬람의 양면성을 아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슬람은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고, 기독교와 대비해 자신을 정의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들은 성경이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부패되었기에 알라가 무슬림에게 꾸란을 주었다고 가르친다. 또 과거 역사를 보면, 이슬람은 필요에 따라 정치적으로 기독교 혹은 유대교와 가깝기도 하고 멀리 대하기도 했다. 유 선교사는 "이슬람은 언제나 기독교와 유대교를 대비하여 자신들을 정의하고 있기에 꾸란에 명백하게 정의되어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슬람을 알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해석 선교사는 "예수님이 무슬림을 위해서도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선교사는 "제는 이슬람이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있다"며 "우리는 기독교의 참 진리를 고수함과 동시에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가 가진 이 진리를 이슬람을 따르는 무슬림들에게도 전해주어야 한다"며 "우리가 이슬람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편 3월부터 시작된 '제19회 이슬람선교학교'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FIM선교센터에서 오는 5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초급반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의가 이뤄지며, ▶이슬람의 시작과 형성 과정 ▶이슬람에서 바라보는 여성 ▶유럽의 이슬람 ▶한국의 이슬람 ▶이슬람 원리주의와 기독교 ▶이슬람의 문화 등을 다룰 예정이다. 중급반에서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 ▶세계선교의 흐름과 이슬람권 선교 ▶이슬람권 선교 전략 등의 깊은 주제가 다뤄진다.

강사로는 유해석 선교사 외에도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 이동주 교수(이화여대), 박희규 목사(세계로교회), 소윤정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이만석 목사(한국 이란인교회)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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