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학생들의 IT 월드컵인 ‘2011 이매진컵’에서 한국 학생들이 ‘윈도우폰 7’ 경쟁 부문의 1위와 2위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2011 이매진컵 본선에서 윈도우폰 7 부문 결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 ‘홈런(최고운, 배필주, 노희상, 박현철)’팀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으며, 함께 결선에 올랐던 ‘지피지기(조경택, 이윤정, 김단비, 허찬, 이진영)’팀도 2위를 수상했다.

올해로 9회 째인 이매진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하나의 경쟁 부문에서 우승과 함께 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경사이다. 더구나 이번 윈도우폰 7 부문에서의 1위와 2위 동시 수상은 아직 국내에 윈도우폰 7이 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승전보라,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2008년 단편 영화 부문, 2009년 임베디드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어워드 부문에 이어 4회 연속 부문별 우승이라는 역사를 이어가게 됐으며,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 수상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윈도우폰 7 부문의 우승을 차지한 홈런 팀은 부모와 자녀 간의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프라이빗 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앱)인 ‘피까뿌(Peekaboo)’를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홈런 팀의 리더 최고운 학생(24, 상명대)은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의 시간이 부족한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준비하는 기간 동안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팀워크가 잘 발휘됐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윈도우폰 7 부문 2위를 차지한 지피지기 팀이 선보인 앱 ‘핫 포테이토(Hot Potato)’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사회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일반 시민들로부터 구호나 지원 활동까지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술 구현에서의 완성도와 디자인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피지기의 팀장인 조경택 학생(25, 숭실대)은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개발한 윈도우폰 7용 애플리케이션이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점이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이매진컵 본선에 참가한 전세계 학생들이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아이디어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DPE) 그룹의 왈리드 아부 하드바(Walid Abu-Hadba) 부사장은 “한국의 홈런과 지피지기 팀은 창의력과 기술력, 실용성, 디자인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는, 오히려 전문 개발자들의 앱을 무색하게 만드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한국 학생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들이 대회 기간 내내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소개하며 보여줬던 열정과 의지 그 모든 것이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이매진컵에 참석했던 모두에게 감동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2011 이매진컵 윈도우폰 7 부문의 우승을 차지한 홈런 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달러가 수여됐으며, 2위 지피지기 팀 역시 상패와 함께 상금 4000달러를 받았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IT 기술 경진 대회이다. 올해 이매진컵에는183개국 약 35만3000명의 학생들이 국가별 예선 및 글로벌 경쟁 심사를 거쳤으며, 뉴욕 본선에서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 간 전세계 73개 국가에서 진출한 128개팀 500여명의 학생들이 ‘기술을 통한 난제 해결(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폐막식에서 제10회 ‘2012 이매진컵’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내년 대회를 위해 14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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