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나경원-박원순(자료사진)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닷새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는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22∼23일이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표몰이에 전력할 예정이다.

   나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까지 서울 48개 당원협의회를 일일이 접촉하며 `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나 후보는 21일 서울시 직능단체연합회, 중도보수단체 대표,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중요중단 상임이사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에서의 거리유세를 통해 바닥 표심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 진영은 22일 오후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서 4시간짜리 대규모 집중유세를 개최키로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모두 동참한다.

   그동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해온 스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대적인 세(勢)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진영은 작가 이외수 공지영씨, 서울대 조국 교수 등 트위터상에서 팔로워가 많은 멘토단을 적극 활용해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에서는 43.5%를 얻은 박 후보가 41.4%를 얻은 나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를 기록했던 부동층도 14.4%로 줄어드는 등 표결집 양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박빙 양상 속에 여야 간 네거티브 검증 공방은 한층 거칠어졌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종북 시장까지 허(許)하겠는가"라며 공격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사람들이 기부금이 특정 이념단체에 전달돼 각종 시위의 종잣돈으로 쓰인 것을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는가"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나 후보의 강남 고급 피부클리닉 이용에 대해 "99%의 국민은 `억' 소리 내고 쓰러질 형편"이라고 비난했고, 이인영 최고위원은 다이아몬드반지 축소신고 의혹까지 거론하며 "나 후보는 대한민국 0.1%의 기득권으로 특권과 부유의 향유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몰아붙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SNS상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단속강화에 대해 "이 정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극에 달했다.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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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나경원 #서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