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월스트리트 금융자본 규탄 시위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한다.

12일 국내 금융권 시민단체들인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가 점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분노한 미국 시민들의 점거 투쟁이 한창"이라며, "금융자본이 단기간 고수익 창출을 위해 투기 경영을 해 피해자들이 양산된는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의"라며 "금융회사와 결탁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저지르고 사욕을 채우는 금융관료를 엄벌하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이 고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지 말고 자본 중계와 같은 금융의 합리적 순기능에 충실하여 금융 공공성을 회복"해야 하며, "금융자본이 더는 금융기관을 사유화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15일(토)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여기서 금융규제와 금융범죄 엄단, 금융피해자 보상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빈곤사회연대(노동ㆍ빈민ㆍ철거민단체 등 연대단체)도 같은 날 오후 2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 6시에는 서울광장에서 모든 단체가 모여서 '1%에 맞선 99%'집회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 집회에서는 주로 현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물가, 부동산, 교육 등 민생관련 현안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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