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16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소기업계에서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선정된 산업 분야는 중소기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민간자율합의를 통해 이번 선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정부가 동반성장 대책을 통해 '대기업의 사업이양 유도'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약속이 지켜진 것"이라며 "긍정적 자세로 합의에 나선 대기업의 노력도 훌륭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선정 품목에 포함된 분야 중소기업 조합들 역시 "대·중소기업 양측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한목소리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장류조합 관계자는 "장류는 중소기업이 영위하기에 적합한 업종이라는 데 공감대가 마련된 것으로 본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 절차가 남기는 했지만, 이제까지 처럼 서로 배려해주며 정확한 합의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형조합 관계자 역시 "대기업들과 큰 틀에서 생각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적합업종에 선정에 따른 권고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서로 노력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남은 품목에 대한 신속한 협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연식품조합 관계자는 "두부는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업종임에도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동반성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뜻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최근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 정책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며 "대기업은 사업협의 및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도 적합업종 선정은 동반성장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자율 조정이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대중소기업간 역할 분담을 통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적합업종으로 신청한 업종, 품목과 관련해 사업조정에 성심성의껏 임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조정이 완료된 품목으로 재계가 동반성장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본다"며 "대기업의 대승적 결단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부, 데스크톱PC 등 추가 논의 대상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적합업종을 무리하게 강제하거나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품목별로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다양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경우도 있고 소비자 및 시장이 다른 사례도 많은데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논평을 내고 "많은 품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양보의 정신을 발휘해 자율적으로 사업조정을 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적합업종 선정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개발과 투자확대, 제품 안전성 확보에 더욱 힘쓰고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추가 적합업종 선정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율적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원칙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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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적합업종 #동반성장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