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삼일절 9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연합(한교연 ·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 청교도영성훈련원(원장 전광훈 목사)이 주최한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 사랑 기도회'가 1일 서울 구로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감격을 재현했다. 또 순국순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과 한국교회 순교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집회는 1부 예배와 2부 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전광훈 목사(준비위원장)는 사회를 맡아 예배를 인도했고, 한영훈 한교연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3·1 운동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우리 민족의 거대한 함성이자 대한민국 건국 역사의 위대한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한영훈 한교연 대표회장이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어 한 대표회장은 "3·1 운동을 기점으로 우리 민족은 일제의 폭압을 극복하고 자유와 평화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 마침내 자유 민주주의의 이념 위에 대한민국을 세우고 인류 평화와 공존의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하나님은 3·1 운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의, 평화, 박애 정신을 전 세계에 선포하게 하셨고,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이은 분단과 6·25 전쟁, 빈곤과 경제 부흥, 민주화 시기를 거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위대한 나라가 되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아베 내각은 자신들이 한반도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저지른 추악한 범죄를 사죄하지 않고 미화하고 감추는 데 급급하다"며 "일본은 이제라도 과거 주변국들에 자행한 침략·침탈과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반인륜적 범죄를 엎드려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부흥 성장의 이면에 도사린 갈등과 분열, 구태를 벗어버리고 일치와 연합, 개혁과 갱신의 자리로 돌아가 교회와 사회를 섬기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참석자들이 기립해 애국가를 제창했고,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박영길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의 대표 기도, 허혜숙 권사(한교연 여성위원장)의 성경봉독이 이어졌다. 연세중앙교회 연합찬양단은 힘찬 찬양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설교하는 김요셉 목사.   ©채경도 기자

김요셉(한교연 증경총회장) 목사는 설교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은 물론 종교계까지 지도자의 부패와 타락 정도가 심각하다. 교회에서 눈물 흘리며 부르짖던 기도의 모습이 사라졌다.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정치에서 종교계까지 병들어가고 있다"면서 회개를 촉구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때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우리나라는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 이 세상은 총체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했다.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정치에서 종교계까지 병들어가고 있다. 내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서고, 교회가 바로 서야 이 나라가 바로 선다. 개혁은 자기 멋대로 뜯어고치거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 게 아니라, 길이요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와 나부터 회개하며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 자신이 개혁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김요셉 목사의 설교에 이어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가 결의문을 낭독했고, 정영근 목사(예장개혁 증경회장)과 정몽준 국회의원(새누리당)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몽준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해보니 많은 분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데 정치인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위대한 3·1 운동 정신으로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자. 격동하는 국제 정세를 잘 헤쳐 나아가 민족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전했다.

축사 후 김경래 한장총 증경회장의 만세삼창, 전광훈 목사의 광고, 지덕 한기총 명예회장은 축도를 했다. 전광훈 목사는 "올해는 준비기간이 짧았다. 내년에는 삼일절에 1천만 성도가 함께 모이자. 다함께 모이면 오늘 설교와 축사한 내용들을 다 이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2부 기도회에서는 윤석전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위정자들을 위하여', '한국교회를 위하여', '해외 선교사와 사역을 위하여' 합심 기도했다. 윤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안 좋은 것에서 모두 1위를 하고 있다. 사치와 향락 및 쾌락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우리 사회와 교회가 죄악으로 가득 찼는데 안 망할 수가 없다. (하지만) 회개할 때 하나님은 나라와 교회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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