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5

"놀랄만한 혁신은 없었다."
"기본에 충실한 것도 혁신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크게 달라진 혁신적인 기능이 눈에 띄지 않아 '심심하다'는 부정적 반응과 함께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도 혁신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5'와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 5가 공개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도 잇따라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갤럭시S5는 새로운 기능들을 마구 추가해 두드러지는 스마트폰을 만들기보다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1600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가 10% 남더라도 최대 24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와 생활 방수·방진 기능 등을 '실용적인 향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뒷면의 펀칭 패턴이 반창고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 칼럼니스트인 조안나 스턴도 자신의 트위터(@joannastern)에 "갤럭시S5 골드 또는 갤럭시S5 반창고라고 부른다(The Galaxy S5 Gold, or what I call the Galaxy S5 Band-Aid)"는 글과 함께 갤럭시S5와 반창고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CNN 머니는 "갤럭시S4가 아마 스마트폰의 재발명은 아닐지라도 전작인 갤럭시S4와는 달리 이날 발표된 일부 새로운 기능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사용될 좋은 기회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대 이하'라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작대비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방수, 지문인식, 심박센서, 다운로드 부스터 등이며, 기존에 예상했던 5.2인치 QHD 디스플레이 및 메탈케이스는 탑재되지 않았다"며 "스펙이나 기능 및 디자인 측면에서 크게 새로운 점은 없지만 삼성전자의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갤럭시 S5는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강하지 않고 하드웨어적으로도 카메라 외에는 진화한 부분이 미미하다"며 "지문, 심장박동, 생활방수 등의 소소한 기능이 제공되지만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할 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애초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가 낮았던 만큼 갤럭시S5 제품 자체보다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도 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갤럭시S5는 갤럭시S4가 출시될 때보다 메모리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개선점이 많다고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다"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3분기 말께 애플의 아이폰 종류가 다양해 질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신제품에 대한 가격 전략이 삼성전자의 이익과 점유율에 대한 방향성을 가리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여러 혁신적인 기능들이 갤럭시S5에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혁신적 기능들을 장착한 다양한 모델들이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과 달리 다양한 패생 모델을 통해 판매대수를 극대화할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을 만드는 것도 스마트폰이 추구해야 할 혁신이라는 입장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갤럭시 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 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 S5'는 카메라, 인터넷, 생활건강, 배터리 등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1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의 카메라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해 강화된 생활 건강 기능도 선보였다.

이밖에 지문 스캐너를 탑재해 잠금 화면 해지, 갤러리 내 사진 보호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기나 이물질 등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는 배터리가 10% 남더라도 최대 24시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해준다.

'갤럭시S5'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은 4월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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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