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 인수가 2012년 사들인 '인스타그램'처럼 또 다른 대박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인수 초기에는 너무 비싸게 주고 샀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이 7억1530만 달러에 사들인 인스타그램은 흔히 말하는 '대박'이었다. 인수 당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수가 300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 1억5000만 명까지 늘어났다. 매일 평균 5500만 장의 사진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전 세계 최대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은 인스타그램의 매출은 최소 2억5000만 달러에서 최대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이번 왓츠앱은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사왔던 그 어떤 기업보다 비쌌다. 19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은 페이스북 시가총액의 약 9%에 달하며,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시행했던 그 어떤 인수 기업 규모보다 크다.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4.02.20   ©뉴시스

구글은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고, 애플은 10억 달러 이상의 인수합병을 성사한 적은 없다.

아직까지 왓츠앱의 연 매출은 2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언파이어 캐피털의 창립자이자 애널리스트인 에릭 잭슨은 "지금 이 회사의 매출을 가지고 기업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바보같은 질문"이라며 "왓츠앱은 최소 10억 명 혹은 20억 명의 사용자를 두게 될 것으로 본다면 여기에 대한 가치는 환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셜미디어 회사의 가치를 측정할 때 월 사용자 수를 따진다. 55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왓츠앱은 1년에 1달러의 사용비를 받고 있으며 현재 4억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이는 내년까지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페이스북은 왓츠앱 사용자 1명당 42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트위터의 경우 사용자 1명당 150달러, 페이스북은 140달러, 링크드인은 120달러에 달하게 된다.

캔터피츠제랄드의 유세프 스퀄리 애널리스트는 "왓츠앱은 매일 100만 명의 새로운 사용자가 들어오고 있고, 1년 뒤 사용자가 10억 명에 달한다면 이번 거래는 홈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7억1530만 달러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처럼 왓츠앱을 따로 두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왓츠앱의 공동 창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잰 쿰은 페이스북 등기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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