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예장통합 총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강북제일교회 건이 재판국 보고 이후 다뤄질 예정이다.

총회연금재단 보고 후 본회의 결의안건 심의에 나선 총회는 김정서 직전총회장이 제출한 강원노회장 등의 총회특별재심청원의 건과 황형택 목사가 제출한 총회특별재심청원의 건을 다루려 했으나, 재판국 보고 이후에 논의하자는 동의와 제청이 나와 그대로 통과됐다.

강북제일교회는 총회 장소인 청주상당교회에서 첫날인 19일부터 양측으로 나뉘어 총대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선전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평양노회 강북제일교회 대책위원장인 권정수 목사가 “재판국 보고가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데, 양측 수백명이 식사라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제69회 총회 결의와 제90회 헌법 해석 등의 해외 시민권자가 한국 목사직을 가질 수 없으므로 황 목사 청빙이 무효로 결정난 상황에서, 임원회가 무슨 근거로 특별재심청원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권 목사는 “재심청원을 개인이 해도 되는지 등 절차를 무시한 것도 문제인데, 재심청원을 했다고 미국 사람을 재판하겠는가”라며 “저도 대책위원장으로서 양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데, 총회 마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글자를 주보에서 떼내고…”라고도 했다.

이후 소란이 이어지자 의장인 박위근 총회장은 “임원회가 절차위원회의 보고를 받아서 재심청원을 받아들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재판국 보고 후 논의하자는 제청이 나왔으니, 보고 후에 재심청원이 적절한지부터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북제일교회 장창만 임시당회장은 “이미 동의 제청을 받았는데 서기부에서 (본안 심의) 진행을 선포했고, 3분이 지났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가세했다.

박위근 총회장은 답변에서 “이번 총회 준비를 통해 가장 고민하고 오랜 기간 동안 기도했던 제목 중 하나가 강북제일교회 문제이고, 저렇게 양쪽으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는 데 대해 다들 느끼시겠지만 저는 훨씬 그 느낌이 강하다”며 “다른 의도가 있어서 재판국 보고 후 심의하자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해도 충분히 평양노회 의견이 무시되는 게 아니라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리라 생각하고 말씀드린 것이니 재판국 보고를 받은 후 다시 특별재심을 상정할지를 논의하자”고 관련 사안을 종결지었다.

총회 재판국 보고는 총회 절차안으로는 4일째인 22일 오전 예정돼 있다. 예장통합 총회 이틀째 회무는 각종 포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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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강북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