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당하면서, 결국 20일 밤 11시 ‘나는 아간이 아니다’ 편이 예정대로 방송됐다. 구약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아간은 전리품을 훔쳤다가 큰 벌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방송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유관기관에서 사역하고 있는 조용기 목사와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해 다뤘다. 특히 조용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씨가 최근 조 목사에게 보낸 소위 ‘최후통첩’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는데, 이 문건에는 “김성혜 총장의 외화밀반출 및 부동산 차명 보유와 조용기 목사의 여자 문제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국민일보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다수 수집했다고 PD수첩측은 주장했다.

또 IMF 시절 국민일보의 ‘평생 구독권 제도’를 통해 모은 금액 총 342억원 중 225억원이 사라졌고, 국민일보 노조가 조용기 목사의 사모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고발한 것도 보도했다.

한 장로의 말을 인용, “교회 재정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열람신청을 하면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한편 이 방송에서는 목동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의 교회 재정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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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여의도순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