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주요 연합단체와 교단 총회장을 초청해 이번 달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계획이 참여 저조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예장(합동), 예장(통합) 등 주요 연합단체의 대표회장과 주요 교단 총회장을 초청하여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 개최를 결의했지만 참석고자 하는 단체가 적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초청했던 각 단체 및 교단의 입장을 살펴보면, 가단체는 부정적 유보를, 나 단체는 긍정적 참여를, 다 단체는 긍정적 유보를, 라 단체는 불참을, 그리고 마 교단은 불참을, 바 교단은 일정상 참여치 못함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가 무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며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노력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속히 하나됨을 통하여 대사회 봉사는 물론, 진리에 따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때 기독교에 대한 기대는 점점 무너져 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교회언론회는 "각 신문 언론의 종교별 보도를 보면 천주교에 대한 보도는 지난 2007년에는 10.28%에서 2010년에는 17.84%로, 그리고 지난 2013년에는 26.19%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천주교의 분발과 함께, 기독교의 분열과 같은 이미지 추락이 한몫을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나 외부에서 볼 때, 기독교는 대화 파트너가 단일화 되지 못하여 정부에서 기독교의 입장을 들으려면 3~4군데의 연합 단체를 들러야 한다"며 "일반 언론들도 통일성이 없는 기독교의 입장을 보도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대사회에 대한 큰 손실이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언론회는 "현재 우리 사회 정서는 '통합'과 '화합'과 '상생'이다"며 "그런데 유독 분열하는 기독교를 보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하는 의미심장(意味深長)한 질문을 던지며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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