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17일 A섹션 17면에 "플러싱의 한인타운에 있는 맥도날드 가게가 노인들이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러 내쫒은 것이 노인차별이라는 지적속에 한국에선 패러디 만화로도 퍼지고 있다"며 전날 열린 맥도날드 규탄집회 소식을 전했다. 타임스는 지난 두달여간 경찰에 네 차례나 신고해 노인들을 쫒아낸 맥도날드의 과도한 행위보다 한인사회가 전통적인 경로사상때문에 흥분한 것처럼 이번 갈등을 일종의 문화차이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문제의 맥도날드 매장. 2014.01.17.   ©뉴시스

뉴욕 맥도날드 사태가 해당업체의 공식사과로 극적으로 봉합됐다.

맥도날드 파슨스점을 운영하는 잭 버트 사장과 한인노인들은 19일 한인정치인 김태석(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의 중재로 만남을 갖고 사과하며 화해했다.

이날 맥도날드 측은 잭 버트 사장과 마케팅담당 책임자가 나와 노인들이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행위가 적절치 않았다며 공식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했다.

버트 사장은 이와 함께 노인들에게 위압적으로 대한 매니저를 교체하고 한인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인종업원 1명을 채용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기존 20분으로 돼 있는 매장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이를 안내하는 문구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병행 표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버트 사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시간과 인근 플러싱고교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인만큼 자리가 없을 경우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좌석을 양보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그 시간외엔 얼마든지 계셔도 괜찮다"고 당부했다.

이에 노인들은 "소수였지만 지나치게 오래 머물거나 가게의 영업방침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등 미안한 일도 있었다"고 인정하고 "우리도 집과 이웃한 맥도날드 매장이 잘못 되기를 원치 않는다. 단골고객으로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모 할아버지는 "지난 2일 경찰이 왔을 때 난 커피를 산지 5분밖에 안됐는데 쫒겨나왔다"고 황당했던 경험을 토로한 후 "누가 언제 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에까지 확산되며 수습이 힘들어질뻔했지만 김태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인사회는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고 맥도날드측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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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