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6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역대 최다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은 우리 민중을 믿고 이번 지방선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며 "지금까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800여명이 최대규모 출마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후보들이 전국 각지에 출마해 박근혜정권 독재를 견제하는 첫자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근혜정권은 아예 진보당의 지방선거 출마 자체를 막으려고 정당활동정지가처분신청까지 했지만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진보당 풀뿌리 정치인들에게 보내오신 신뢰는 어떤 방해공작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며 "진보당 후보들은 박근혜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는 선명 진보야당의 전령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3월부터 당을 선대위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01.16.   ©뉴시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야권연대에 관해선 "정권교체를 바란다면서 종복공세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 종북공세는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교묘하고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그것은 정권교체를 무망하게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 등 야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의혹 사건에 관해선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무죄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덮으려 조작된 사건이다. 녹취록이 문맥을 왜곡해 뜻을 바꾼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역사에서도 무죄임을 확신하지만 현실재판에서도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장성택 처형 등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질문에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꾼다"면서 "북의 인권이 진정으로 신장되길 바란다면 서로 총을 겨눠선 비판도 협력도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뤄내는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2월 임시국회 북한인권법 처리 움직임에 관해선 "정말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위협부터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우리 사회 역시 분단체제 때문에 국가보안법이란 과거의 유물이 살아서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흡수통일론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흡수통일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극심한 갈등과 군사적 충돌을 야기해 분단의 고통만 키울 뿐이다. 평화만이 통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반대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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