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선정했다. 전미개오는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뜻으로 전국 교수 617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27.5%(170명)가 선택했다. (사진=교수신문 제공)

교수들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교수 617명을 대상으로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27.5%(170명)가 '전미개오'를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미개오는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자,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뜻으로 불교 용어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사회철학)는 "전미개오의 의미는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것"이라며 "2013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전미개오를 선택한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중국학부)는 "정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라며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2013년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이 승리하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미개오에 이어 교수들이 선택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는 '격탁양청(激濁揚淸)'으로 23.8%(147명)가 선택했다.

'격탁양청'은 탁류를 몰아내고 청파를 끌어들인다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해가되는 악을 제거하고 선함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남송우 부경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우리 사회의 부패지수는 갈수록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격탁양청을 통해 선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로 빨리 전환돼야 국민 행복을 실현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위정자와 국민이 더불어 즐기는 것이 태평성대의 참모습임을 뜻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은 23.5%(146명)의 선택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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