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가 불법 열람·유출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 행정관이 정보유출을 도와준 서초구청 관계자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정수석실에서 지금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겨레는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유출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조모 행정관이 조 국장을 통해 채모군의 신원정보를 확인한 뒤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지인 조모 행정관은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또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을 임명하기 전부터 혼외아들 의혹을 알고 있었지만 인사검증 당시에는 문제삼지 않다가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기소하기로 하자 혼외자 카드를 다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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