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민과 함께'를 기치로 삼고 창당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이하 새정치추진위)' 출범을 선언하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구체적인 창당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6월전 창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한국정치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를 자신의 새정치 추진의 목표로 내세워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오늘 그 첫 걸음을 내디디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요 생활정치"라면서 "우리는 이런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가치있는 삶의 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목표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제시한 뒤 "이런 목적을 위해 정치개혁을 비롯한 경제사회 교육 분야의 구조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방선거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 세력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정치세력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3.11.28.   ©뉴시스

안 의원은 취재진과 일문일답에서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이라며 "새 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드는 것이 내가, 우리들이 새 정치를 추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국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 정세와 국내 환경이 엄중한 상황인데도 정치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생산적인 경쟁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여러 정당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얼마나 기득권이 강고한지를 보여준다"며 "따라서 우리는 여러 사례를 교훈 삼아 단단하게 차분하게 한걸음씩 내딛으면서 준비하겠다. 지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관해선 "함께 할 분은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며 "새정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속도감 있게 만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음주 중으로 새정치 추진위 출범 설명회를 열고 이후 전국 순회 방식으로 '새정치 국민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추진하는 정치세력화의 성격에 대해선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세력화의 방향과 관련,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이라며 신당 창당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여러가지 시점에 대해서는 새정치추진위에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창당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안 의원은 "다만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추진위가 공식 출범하면 공식적,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을 만나뵙겠다"며 본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고,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야권 내부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새정치추진위를 총괄할 위원장을 비롯해 어떤 인사들이 참여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적인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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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창당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