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삼성 최형우(30)가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한다.

최형우는 오른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아시아시리즈에 결장이 불가피 하게됐다. 지난 4월부터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꼈지만 팀내 중심 타자인 동시에 주장의 책임감을 다하고자 이를 참고 뛰었고, 타율 0.301·29홈런·98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 시즌 7명 밖에 없는 전 경기(128경기) 출장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타율 0.308(26타수 8안타)로 팀의 3연속 통합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 때 팀내 주장으로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팀이 3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결혼 뒤 첫 시즌에 개인 성적도 좋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지난 대회 결승 진출 탈락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을 희망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팀으로는 역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만의 라미고 몽키스에 0-3으로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설욕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내년 시즌을 위해 뼛조각 제거 수술을 일찍 받기로 결정했다. 일단 4일 일본으로 건너가 기본 검진을 받고, 일주일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형우는 "아시아시리즈에 나가 지난해 아쉬움을 꼭 만회하고 싶었다. 하지만 수술을 빨리 해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참 소식을 전했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KS 우승 뒤 "여기 있는 멤버들을 모두 (아시아시리즈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삼봉 삼성 단장 역시 "FA인 박한이와 장원삼 둘 다 잡고, 계약도 빨리해서 아시아시리즈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FA 및 부상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처지다. 오승환(31)·박한이(34)·장원삼(30)이 FA 자격을 얻는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FA 선수는 명단 공시 뒤인 이틀 이내(8일) FA를 신청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 공시(9일) 다음 날부터 7일 이내(10~16일)에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해야 한다. FA가 원 소속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나머지 구단과 교섭 기간(17~23일)을 갖는다.

한편 한국과 일본·호주·대만(개최국 자격 2팀)·이탈리아 등 5개국 총 6개팀이 참여하는 아시아시리즈는 오는 15일 시작한다. 삼성은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베이스볼 볼로냐와 15일 첫 경기를 치른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최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