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9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들은 9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민전 의원실

‘포괄적 성교육을 반대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학부모 일동’이 유아와 아동의 발달 단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성교육이 시행되고 있다며 포괄적 성교육의 전면 폐기와 학부모의 알 권리·선택권 보장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일부 성교육 프로그램이 정서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5세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생식기 그림을 색칠하는 활동에 참여한 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호소하는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5세 자녀, 교육 이후 심리적 어려움 호소”

5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학부모 김유나 씨는 어린이집 알림장 사진을 통해 자녀가 생식기 그림을 색칠하는 활동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후 자녀가 해당 활동을 불편해하고 어린이집에 가기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이가 심리 상담을 받고 있으며, 자신은 해당 사안을 정서적·성적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교육이라면 과연 이런 방식이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어린아이에게 사용되는 표현과 활동이 발달 단계에 적절한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씨는 해당 어린이집 자체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외부 성교육 업체의 실제 프로그램 내용이 교육기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면 어린이집과 교사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뒤 교육을 중단하고 학부모 의견을 들은 조치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외부 성교육 내용 사전에 공개해야”

김 씨는 외부 성교육 업체를 향해 실제 수업 내용과 강의계획을 학부모와 교육기관에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교육 당국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의 내용과 방식이 발달 단계와 정서적 안전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모든 외부 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모가 사전에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발언한 학부모 백고은 씨도 성교육은 아이들의 가치관과 정서,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교육이라며 학부모가 교육 과정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성적 지향과 성적 자기결정권 등과 같은 개념을 어느 연령부터 어느 수준까지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성교육의 출발점은 생명과 책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달 단계·정서적 안전 우선해야”

학부모들은 이날 성명에서 포괄적 성교육이 유아와 아동의 발달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경우 정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생식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그리는 활동 등을 문제 삼으며 “유아기는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와 건강한 인간관계 형성은 성적 개념을 조기에 교육하는 방식보다 인성과 성품 교육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육 현장에서 성교육 내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부모가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확인하고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포괄적 성교육의 전면 폐기와 유아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 점검, 학부모의 교육 참여 및 알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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