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재단이 아프리카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1.2.3부흥운동’이 기도와 말씀, 전도 회복을 통해 교회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례가 소개됐다.
목자재단은 아프리카 1.2.3부흥운동의 사례를 한국교회와 나누기 위해 차드 델리성결교회 제코니아 목사와 카메룬 웨교회 마이클 목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두 목회자는 지난 8월 27일 입국해 수정교회를 시작으로 정읍명성교회와 서산교회, 서울수정교회, 은평교회, 길교회, 문화촌교회 등을 방문하며 자신들이 경험한 변화를 간증하고 있다.
1.2.3부흥운동은 목회자가 매일 1시간 기도하고 2시간 성경을 읽으며 3시간 전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목회훈련이다.
제코니아 목사 “8명 교회가 2년 반 만에 170명으로”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남서쪽으로 약 550㎞ 떨어진 델리 지역에서 사역하는 제코니아 목사는 2023년 1.2.3부흥운동 훈련을 받은 뒤 같은 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제코니아 목사는 가장 먼저 기도생활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기도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훈련 이후 매일 기본적으로 1시간을 기도하고, 필요할 때마다 20~30분씩 추가로 기도하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기도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전도에 나서기 전에도 만날 사람과 찾아갈 곳을 놓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말씀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에는 구약과 신약을 모두 읽는 데 약 2년이 걸렸지만, 훈련 이후에는 넉 달마다 성경 전체를 한 차례 읽어 1년에 세 번 통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월 2~3구절씩 암송하며 묵상도 이어가고 있다.
제코니아 목사는 성경을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설교 준비 과정에서도 필요한 본문과 구절을 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됐고, 말씀을 적용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회 성장이다. 교회를 시작한 뒤 1년 동안 출석 성도가 8명에 그쳤지만 1.2.3부흥운동 이후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직접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전도했고, 2년 반 만에 출석 인원이 170명으로 늘었다.
그는 혼자 또는 제자 한 명과 전도에 나섰고 때로는 사모도 함께했다. 자신의 회심 과정과 예수를 믿은 뒤 변화된 삶을 소개하고, 질문을 받으면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매주 3~4명씩 교회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성도가 늘면서 작은 임시 예배 공간에서 더 큰 예배당으로 옮기는 변화도 뒤따랐다.
마이클 목사 “낙심 딛고 다시 전도…교회 149% 성장”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 떨어진 웨 지역에서 목회하는 마이클 목사는 1.2.3부흥운동을 ‘낙심에서 다시 일으켜 세운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클 목사는 훈련에 참여하기 전에는 사역에 크게 지쳐 있었고 말씀과 기도, 전도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훈련 이후에는 성경을 석 달에 한 차례씩 읽어 1년에 네 번 통독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전에는 성경 전체를 한 번도 통독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말씀 읽기를 통해 성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설교에서 인용하는 본문도 늘었다고 전했다.
기도시간 역시 크게 늘었다. 밤 8~9시에 잠든 뒤 새벽 2~3시에 일어나 하루 2~3시간씩 기도하고, 오전 6시부터는 가족을 위한 기도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마을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아픈 주민이 있을 경우 기도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고, 다른 교회에서도 기도를 부탁하기 위해 사람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 회복 이후에는 전도 현장으로 다시 나갔다. 마이클 목사는 5명의 전도팀을 구성해 매일 3시간 이상 집집마다 방문하거나 거리와 사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 결과 웨교회는 2년 반 만에 14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의 존재가 마을에 알려지면서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 역시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드·카메룬서 시작해 아프리카 여러 국가로 확대
목자재단의 1.2.3부흥운동은 국내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3.4부흥운동’을 아프리카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한 프로그램이다.
목회자가 먼저 기도와 말씀, 전도의 기본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023년 차드와 카메룬에서 시작됐다.
목자재단에 따르면 운동에 참여한 차드 교회들은 평균 52%, 카메룬 교회들은 평균 55%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교회에서는 100% 이상의 성장률도 나타났다.
이후 1.2.3부흥운동은 토고와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남미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 환경을 고려한 ‘2.2.3부흥운동’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조일래 목자재단 이사장이 윤원로 선교사와 함께 카메룬과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해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약 60명의 목회자 가운데 12명을 선정해 기도·말씀·전도 훈련을 진행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목회자부터 기본 다시 세우는 것이 핵심”
아프리카 현장에서 오랫동안 사역해 온 윤원로 선교사는 현지의 종교적·문화적 환경을 고려할 때 목회자 자신이 먼저 기도와 말씀, 전도의 기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선교사는 “아프리카는 한국과 토양 자체가 다르다”며 “목회자부터 기도와 말씀, 전도의 기본을 세우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자재단은 이번에 두 목회자를 한국으로 초청한 것도 현지에서 나타난 변화를 한국교회에 소개하고, 다른 아프리카 목회자들에게도 도전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일래 이사장은 “현지에서 실제 어떤 변화와 열매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한국교회에도 알리고 싶었다”며 “작은교회를 살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데 나타난 사례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목자재단은 훈련과 함께 현지 목회자들이 기도와 말씀, 전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 재정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두 목회자의 한국 초청에는 김국현 창리교회 명예목사와 노혜숙 사모가 1000만원을 지정 헌금했다.
재단은 앞으로 운동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점검과 재교육, 현지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현지 목회자들이 스스로 훈련을 이어가고 다른 목회자들을 세울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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