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두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주말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교계가 손을 잡았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회장 김병근)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재개발 예정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및 취약 고령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밥상’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 돌봄 서비스가 중단되는 주말 동안 고령층이 겪는 식사 공백을 메우고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따라 월드휴먼브리지는 7월과 11월 각각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주말 동안 취식할 수 있는 간편식 키트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한다. 지난 3일 첫 배달을 시작한 이 키트는 소화가 쉽고 영양이 풍부한 반계탕을 비롯해 즉석밥, 명란젓, 김, 김치, 과일컵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자원봉사자들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안부도 함께 살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복지기관과 교회의 긴밀한 민간 협력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월드휴먼브리지 성남지부가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성남YMCA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가 지원이 시급한 가정을 발굴했다. 또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소모임 봉사단은 식재료 포장과 가정 방문 배달을 전담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식생활 지원은 지난달 18일 개최된 ‘찾아가는 음악회’의 연장선상에 있는 후속 조치다. 당시 월드휴먼브리지는 재개발 지역 어르신 200명을 초청해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으며, 만나교회 봉사자들이 현장 운영을 도운 바 있다. 문화적 정서 지원에 이어 실질적인 먹거리 돌봄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김병근 월드휴먼브리지 회장은 “문화적 위로에 이어 식생활까지 책임지는 통합 돌봄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교회, 복지기관, 봉사자가 연대하는 민간 협력 네트워크를 촘촘히 다져 지역사회 안에서 따뜻한 돌봄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출범한 월드휴먼브리지는 전국 18개 지부 교회들과 연대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구호 및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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