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 역사의 산실인 ‘청라언덕’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대구 중구는 청라언덕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논리적 근거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구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청라언덕 선교기지의 역사적 가치를 연구하는 용역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1896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정착하며 조성된 청라언덕은 당시 대구 근대 교육과 의료의 핵심적인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상은 ▲대구제일교회 ▲옛 대구동산병원 건물 ▲계성학교 아담스·맥퍼슨·핸더슨관 ▲선교사 스윗즈·챔니스·블레어 주택 ▲선교사 묘역(은혜정원) 등 총 9곳이다. 이 시설들은 단순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 근대 한국으로 향하는 문명과 문화가 유입된 역사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 중구는 지난해부터 전국 7개 기초단체(광주 남구, 청주·공주·전주·김제·목포·순천)와 함께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 중이다. 협의회는 최근 대책 회의를 통해 내년 초 국가유산청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기초단체들은 등재의 당위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에는 학술대회를 열어 국내 선교 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대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청라언덕은 선교를 통해 당시 대구에 근대적 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한 상징적인 장소”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대구가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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