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회(PCA)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제53회 총회에서 프레드 그레코(Fred Greco) 목사를 교단의 제6대 서기장(Stated Clerk)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케이티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Christ Church)의 담임목사인 그레코 목사는 선출 직후 총회 연설을 통해 섬김의 리더십과 교단 내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대들은 그의 선출을 축하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레코 목사는 “주님께서 힘과 은혜를 허락하신다면 목회자와 장로, 당회와 노회를 돕기 위해 언제나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이 더욱 확장되도록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여러분의 상사가 아니라 종”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 PCA의 모든 노회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교단 안에서 관계를 세우고 강화하기를 원한다. 내 사무실과 전화, 이메일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캐나다의 개혁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는 북미장로교·개혁교회협의회(NAPARC)와의 형제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개혁교회협의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Reformed Churches)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계획도 소개했다.
그레코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과 섬김을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PCA 행정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4단계의 엄격한 후보 선정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그레코 목사를 차기 서기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이 과정에는 약 450명의 PCA 지도자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며, 200건이 넘는 응답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프랭크 코히 목사는 “위원회는 직무 수행에 가장 중요한 자질을 중심으로 매우 엄격한 평가 과정을 진행했다”며 “그레코 목사는 교단 사역 경험과 목회 경력, 면담 과정 등을 통해 필요한 자질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그가 겸손한 자세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성장한 그레코 목사는 미시간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기업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목회 소명을 확인한 그는 2003년 가족과 함께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이주해 개혁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수학했으며, 2006년 텍사스 크라이스트처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레코 목사는 지난해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목사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임시 서기장으로 섬겨온 존 바이스(John Bise) 목사의 뒤를 이어 교단 행정 수장을 맡게 된다.
채플 목사는 2020년부터 PCA 서기장으로 재직해 왔으나 지난해 한 팟캐스트 방송 중 일부 장로교 목회자들을 ‘분란 조성자(scandalizers)’로 지목한 메모가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당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모두 가정을 버리거나 신앙을 포기했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와 회개의 뜻을 밝혔다.
한편 PCA 제53회 총회는 26일까지 루이빌에서 계속된다. 총회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칼버리 노회(Calvary Presbytery) 서기장으로 섬기고 있는 멜턴 “멜” 덩컨(Melton “Mel” Duncan) 목사를 총회장(Moderator)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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