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사우스 부시윅 개혁교회(South Bushwick Reformed Church)가 대형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담임목사인 제임스 E. 스튜어드 2세(James E. Steward II)가 교회 재건 의지를 밝히며 200만 달러(약 30억9천만원) 규모의 모금 운동에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튜어드 목사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공개한 호소문에서 “사우스 부시윅 교회는 여러 세대에 걸쳐 브루클린 지역사회에 믿음과 소망, 치유와 공동체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화재로 사랑하는 교회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예배 공간과 사역의 중심지를 잃은 것은 교회 공동체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브루클린 부시윅 애비뉴 855번지에 위치한 교회 건물에서 발생했다. 1853년에 세워진 이 역사적인 건물은 화재 당시 심각한 화염에 휩싸여 있었으며, 신고 접수 후 20분 만에 화재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됐다.

소방당국은 총 63개 부대와 192명의 소방·응급구조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14년째 교회를 이끌어 온 스튜어드 목사는 모금된 후원금이 건물 긴급 안정화 작업, 임시 예배처 마련, 파손된 장비 및 비품 교체, 지역사회 사역 지원, 건축·구조 안전 진단, 그리고 교회 복원 및 재건 사업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화재가 미국 흑인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에 발생했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튜어드 목사는 “준틴스는 자유와 회복력, 그리고 억압이 결코 마지막 말이 되지 못하도록 싸워온 사람들의 강인함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브루클린의 역사적인 교회를 섬기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회자로서 이 사실의 의미를 지나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준틴스는 깊은 상실 이후에도 해방이 있을 수 있으며, 고난과 아픔, 시련의 시간 이후에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며 “심각한 좌절 이후에도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한 소방대원들과 지역사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스튜어드 목사는 “우리는 결코 이런 순간을 원하지 않았지만, 회복력이 우리 공동체의 역사라는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다”며 “이전 세대를 붙드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는다”며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애도하고, 지금까지 세워진 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신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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