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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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이 영국 내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관심을 경계하고, 무슬림 이웃과 동료, 지역사회를 향해 더욱 자신 있게 복음을 전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메시지는 ‘이슬람: 도전, 질문 그리고 복음의 기회(Islam: challenges, questions and gospel opportunities)’라는 제목의 웨비나에서 전달됐다. 해당 웨비나는 영국 사회와 정치 담론 속에서 기독교 민족주의와 이슬람의 부상을 다루는 연속 강연의 두 번째 순서로 진행됐다.

연사로는 기독교 변증 단체 솔라스 센터(Solas Centre for Public Christianity)의 대표이자 ‘무슬림과 기독교인은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는가?’의 저자인 앤디 배니스터 박사와, 예멘 출신으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존 가님이 참여했다.

배니스터 박사는 인구 구조 변화와 무슬림 공동체의 자신감 증가, 그리고 정치·문화 영역에서 무슬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슬람이 영국 공공생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영국 내 무슬림 인구가 약 400만 명에 달하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이슬람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니스터 박사는 “이슬람은 더욱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며 “공공광장과 언론에서 이슬람에 관한 논의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런던 시장인 사디크 칸 등 영향력 있는 무슬림 공직자들의 등장을 이슬람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사례로 제시했다.

배니스터 박사는 영국 사회가 이른바 ‘세속주의의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적인 질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종교와 함께 이슬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비나에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도 논의됐다. 배니스터 박사는 교회가 신자들에게 무슬림 이웃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충분히 가르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모스크는 무슬림들에게 기독교인과 어떻게 대화할지 가르치지만, 교회는 그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이 교회가 활용해야 할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학적 차이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배니스터 박사는 두 종교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인간은 누구인가, 세상에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가라는 네 가지 핵심 질문을 기준으로 양 종교를 비교하며,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강조하는 반면 이슬람은 복종과 순종을 중심에 둔다고 설명했다.

배니스터 박사는 “기독교는 인간의 근본 문제가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반면 이슬람은 인간이 단지 하나님의 명령을 잊어버린 존재이며 더 많은 계명이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종교적 차이를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이를 인정하고 무슬림 친구들이 무엇을 믿는지 이해한 뒤, 그리스도의 독특함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비나에서는 이민, 사회 통합, 종교 자유 등 현대 정치에서 이슬람이 차지하는 위치도 논의됐다.

배니스터 박사는 서구 사회의 문제를 단순히 정치적 이슈로만 볼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영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잊어버린 것”이라며 현대 사회가 사람, 공동체, 기도, 전통 대신 과학, 성, 자아, 그리고 화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이라는 사상과 무슬림 개인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치적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는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도록 부름받았다”며 “심지어 그들이 원수라고 생각하더라도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배니스터 박사는 기독교인들이 선행을 베풀 때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임을 담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서구 교회가 편안한 신앙에 익숙해졌다고 지적하며 ‘급진적 기독교(Radical Christianity)’의 회복을 촉구했다.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가 말한 ‘값싼 은혜’를 언급한 그는 “기독교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놓자. 하나님께도 대가가 있었고,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간증을 전한 존 가님은 예멘의 독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해 이슬람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메카 순례 이후 이슬람 신앙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으며, 이후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인들을 만나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세주로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례를 받은 뒤 그는 가족으로부터 절연당하고, 강제로 이혼을 당했으며, 딸들과도 헤어져야 하는 등 심각한 박해를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천국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나는 주님의 것임을 안다”며 그리스도를 아는 기쁨이 모든 희생보다 크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가님은 무슬림 공동체를 위협이 아니라 선교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그들이 복음을 듣도록 유럽으로 보내셨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더욱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이것은 선교지이며 그렇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인들이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구원 문제 등에 대해 답변할 수 있도록 성경을 깊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웨비나는 기독교인들에게 무슬림을 위해 기도하고, 우정을 쌓으며, 환대를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배니스터 박사는 “동네 편의점을 운영하는 무슬림이 있다면 우유만 사고 서둘러 떠나지 말고 먼저 인사하며 관계를 시작하라”며 “기도하고, 연결을 만들고, 성도들을 준비시키면 하나님께서 그 과정을 통해 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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