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앞서 지난 12일 폐막한 예장통합 제98회 정기총회 전경.   ©채경도 기자

기독교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정준모)과 고신(총회장 박정원) 등 교단별 정기총회 23일 일제히 개막된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대표적 진보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나홍균)가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 예장 합동 '제98회 정기총회'

먼저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예장 합동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목사부총회장 선출이다.

지난 2001년부터 제비뽑기로 선출했던 것을 13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바꿔 누가 총대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김영우(서천읍교회), 백남선(광주 미문교회) 후보가 맞붙게 됐다.

지난해 총회가 비정상적으로 파회된 후 결성된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조사한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 수용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다.

현재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등 교단 개혁그룹은 "총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총회장과 총무의 책임 있는 사과와 거취 문제가 선행될 때 총회 화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총회장과 총무를 옹호하는 보수 측은 "대통합으로 덮고 가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날 총회 화합추진위원회에서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은급재단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납골당 문제와 아이티 구호금 전용, 총회세계선교회(GMS) 문제, 헌법 전면개정, 이단사이비 대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 헌의안 처리,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관련 입장표명 등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교회 재정 횡령 혐의로 614일간 복역 후 지난달 14일 가석방된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와 관련,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특별위원회인 '제자교회 소속 확인을 위한 수습위원회(위원장 이영신 목사)' 결과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 예장 고신 '제63회 정기총회'

같은날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예장 고신 제63회 정기총회에서는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의 분리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인 목사부총회장 선거에는 기호1번 신상현(울산미포교회) 후보와 기호2번 김철봉(사직동교회) 후보의 2파전이다. 이들은 저마다 '영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고신언론사 사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돈봉투 사태'와 관련, 신임 사장(최계호 장로)의 인준 및 최근 예장 통합이 통과시키며 큰 교회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부른 '담임목사직 대물림 방지법(교회세습 방지법) 제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3차 정기총회'

비(非)장로교단으로는 유일하게 9월에 총회를 여는 기침(총회장 고흥식)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전남 순천팔마실내체유관에서 제103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기침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에 총회빌딩을 헌당한 만큼 정치적 공방과 선거에 치중한 정기총회의 모습을 탈피하고, 전국교회가 함께 모여 교제하고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장을 만들 방침이다.

하지만 회관 건축경과 보고와 운영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총회 부채문제 해결 논의에 고심할 전망이며, 여성목사 안수 허용 여부와 '담임목사대물림 방지법안'도 논의된다.

총회장 후보로는 김대현·유영식·윤덕남 목사(가나다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총회 당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기장 '제98회 정기총회'

다음날인 24일 군산성광교회에서 개막해 27일까지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에서는 '담임목사대물림 방지법 제정'과 '서대문 기장 선교회관 부지 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승인'이 주요 이슈다.

기장 임원선거에는 총회장에 박동일(인천 성신교회) 후보가, 목사부총회장에는 황용대(대구 성삼교회) 후보가, 장로부총회장에는 5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영진(강진 강진읍교회) 후보가 각각 단독 출마했다.

■ 예장 개혁 A·B '통합총회'

지난 12일 전격적인 교단통합을 선언한 예장개혁 A(총회장 주정현)와 B(총회장 임장섭)는 기장과 같은날 소망교회(담임목사 장근태)에서 합동총회를 열어 합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교단의 통합총회인 만큼 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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