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8일 현지 시간 공개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날 무력 공방을 벌인 뒤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개 메시지였다. 총리실은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지만, 별도의 기자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방위군에 이란 내 군사·경제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전역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멈춘 만큼 현재 해당 전선의 교전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 네타냐후 “이란이 다시 공격하면 무력 대응”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이 전선의 교전은 중단된 상태”라며 “테헤란의 테러 정권이 타격을 입은 뒤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권을 향해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향후 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 테러 정권이 실수로 우리를 다시 공격한다면 우리는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적으로 멈추더라도, 이스라엘이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과거보다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이란과 헤즈볼라는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투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란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습 중단을 언급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 제거 작전도 지속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이어가며 헤즈볼라의 군사 기반 시설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레바논 남부 보퍼트성과 주변 능선 일대에 있는 대규모 지하 시설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보안 구역 내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말하는 보안 구역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 설정한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군사적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메시지는 이란 공습 중단과 별개로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이란과 헤즈볼라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줬다.
◈ 트럼프와 통화… “이스라엘 자위권 행사할 것”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두 정상 간 통화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위해 이스라엘에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그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메시지를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유익한 대화”에서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같은 내용을 이스라엘 국민에게도 전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현재 공습을 일시 중단했지만, 이란이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대응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발언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단 멈추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를 향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 안보를 명분으로 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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