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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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소말리아에서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20대 여성이 무슬림 친척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6월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소말리아 남서부 주발랜드 로워 주바 지역의 하가르 외곽에 거주하는 소피아 아흐메드가 지난 5월 28일 자택에서 친척 4명에게 둔기와 흉기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흐메드는 코뼈가 부러지고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중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폭행 사건은 아흐메드의 종교 개종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지난 3월 25일 현지 기독교 지도자를 통해 개종한 그는 금요일 모스크 예배에 불참하면서 가족들의 의심을 샀다. 삼촌인 샤리프 후세인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해 예배 불참 이유를 추궁했고, 아흐메드는 기독교 복음을 전하며 개종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이슬람 개종 추궁하며 둔기 폭행 경찰 체포 후 부모 개입으로 가해자 석방

사건 당일인 5월 28일 후세인은 다른 남성 친척 3명과 함께 아흐메드의 자택을 다시 찾았다. 이들은 아흐메드에게 기독교로 개종했는지 재차 추궁한 뒤 그가 침묵하자 곧바로 몽둥이와 날카로운 물건을 휘두르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이웃 주민들이 비명을 듣고 몰려와 가해자들을 제압하면서 폭행은 중단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 4명을 현장에서 전격 체포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부모가 수사 과정에 개입해 경찰에 가해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이들은 곧바로 풀려났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는 가족들이 아흐메드의 이슬람 배교를 이유로 친척들의 폭행을 정당화하며 용의자들을 석방하도록 조치했다고 현지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중상을 입은 아흐메드는 하가르 모성 센터에 입원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상태가 온전히 호전되기까지는 수주 간의 추가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흐메드는 병상에 고립된 상태에서도 신앙 포기 압박을 묵묵히 견디고 있으나, 막대한 의료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말리아 기독교 박해 국가 2위 이슬람 율법 앞세운 종교 탄압 극심

현지 지하 교회 교인들은 아흐메드가 지역 사회 전도와 교회 개척의 목표를 가진 청년이라고 전하며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그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들은 적법한 사법 절차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가해자들이 처벌받기를 촉구하는 동시에, 종교적 신념으로 핍박받는 소말리아 기독교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소말리아 내에 만연한 극심한 기독교 박해와 종교 탄압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의 2026년 월드 워치 리스트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살기 가장 어려운 국가 2위로 지정되어 있다.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을 국교로 명시하고 있으며 타 종교의 전파를 법적으로 전면 금지한다. 국가의 모든 법률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원칙을 엄격하게 따라야 하며, 이는 비무슬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주류 이슬람 법학파는 배교 행위를 사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알 샤바브 역시 이 교리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소말리아인들은 이처럼 제도적인 억압과 극단주의 단체의 위협 속에서 심각한 생명의 위협과 인권 유린에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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