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 ‘크리스천 솔리대리티 인터내셔널(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CSI)’의 기고글인 ‘네팔의 기독교인들은 Z세대 지지를 받는 새 정부 아래에서 보호를 얻게 될까?’(Will Nepal’s Christians gain protection under new Gen Z-backed government?)를 최근 게재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네팔은 최근 선거에서 비교적 신생 정당이 사실상 초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면서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번 선거는 Z세대가 주도한 대규모 시위로 이전 정부가 무너진 이후 치러진 것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이제 이 정부가 직면한 중요한 시험 중 하나는,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힌두 민족주의의 영향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들어 힌두 민족주의는 네팔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를 점점 더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국제 기독교 단체인 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에,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RSP) 지도부가 과거 네팔 기독교인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이력이 없다고 전했다.
RSP는 2025년 9월, 전 총리 K.P. 샤르마 올리 정부를 무너뜨린 청년 중심 시위에서 출발한 정당이다. 이 정당은 네팔이 2008년 힌두 왕정을 종식하고 세속 연방 공화국으로 전환된 이후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부상했다.
약 60만 명으로 추산되는 네팔의 기독교인들은 전체 인구 약 3천만 명 중 약 2%를 차지한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번 정치적 변화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이전 정부들 아래에서 겪어왔던 압박이 반복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RSP는 ‘시민 계약’이라 불리는 100개 항목의 공약을 통해 행정 개혁, 경제 성장, 사회적 포용 등을 약속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개종 금지법 개정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고, 많은 지방 자치단체에서 매장지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대책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평화적인 종교 활동으로 기소되는 사례를 초래한 법의 선택적 집행을 중단하겠다는 약속도 찾아볼 수 없다.
네팔의 개종 금지법은 타인을 개종시키려는 시도나 이를 “조장하는 행위”뿐 아니라, 타인의 종교나 신념을 “훼손하거나 위협하는 행위”까지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항은 국제법 기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법 집행 기관들은 성경을 소지하거나,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누거나, 기도 모임을 여는 행위까지도 위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체포된 사례가 있으며, 외국인 기독교 방문자들이 추방되는 일도 발생했다.
현재 총리와 내각 인선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RSP 인사들의 과거 행보는 우려를 낳고 있다.
RSP 창립자인 라비 라미차네는 과거 내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지방 행정 책임자들에게 기독교 활동을 중단시키고 종교 집회와 훈련 허가를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정 지역에 외국인이 기입하기 위해서는 지방 행정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요구했으며, 이는 사실상 기독교 선교사와 구호 활동가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외에도 국회에 입성한 일부 RSP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기독교에 반대하는 발언을 해왔으며, 네팔을 다시 힌두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헌법 개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팔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고 있다. 이들은 이번 변화 속에서 매장지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 보장, 평화적 종교 활동에 대한 기소 중단, 그리고 종교 집회의 권리에 대한 공식적 인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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