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웨슬리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는 평신도 연합기구인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이하 웨평협)가 공식 창립됐다. 웨평협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성결교회에서 창립 및 초대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예배는 신부호 장로(웨평협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웨협) 대표회장인 양기성 목사가 개회사를 전했고, 하봉호 장로(한국성결신문 사장)가 기도했다. 설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인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담임)가 ‘웨슬리의 평신도운동’(행 2:41~47)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축사는 황덕형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총장)와 김진두 박사(감신대 전 총장)가 영상으로 전했으며, 원팔연 목사(기성 전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양기성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웨슬리언 운동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웨평협 창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2006년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가 창립된 이후 웨슬리언 교단 간 연합이 확대됐고, 2023년에는 웨슬리언 6개 교단장협의회가 출범했다”며 “지난 5월 서울신학대학교에 웨슬리 흉상이 제막된 데 이어 오늘 한국 최초의 웨슬리언 평신도지도자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손재형 장로에 대해 “사회적으로 검증된 학자이자 교회적으로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라며 “전국장로회장과 서울신대 이사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성결교회의 큰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존 웨슬리가 성령운동과 성결운동을 통해 교회를 부흥시키고 사회를 개혁했듯이 오늘 선출된 평신도 지도자들도 어두운 곳에 빛이 되고 힘든 이들에게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며 “웨슬리 흉상 제막이 웨슬리의 신앙정신을 기억하는 상징이었다면, 오늘 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은 그 신앙을 실천하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성 총회장인 이기용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설교를 전한 이기용 목사는 웨슬리 운동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평신도 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세기 영국은 영적으로 어두웠다. 산업혁명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졌고, 교회는 형식화되었으며, 사회는 절망에 빠져 있었다”며 “그때 하나님께서 존 웨슬리를 사용하셨지만, 웨슬리는 혼자 사역하지 않았다. 그는 평신도들을 훈련시키고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웨슬리 운동의 대표적 평신도 설교자인 토머스 맥스필드 사례를 언급하며 “그날 이후 웨슬리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더욱 힘썼고, 그 결과 영국 전역에 부흥의 불길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초기 역사 역시 평신도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 가운데 하나인 소래교회는 선교사가 아니라 평신도 서상륜에 의해 시작되었다”며 “한국교회 초기 부흥도 평신도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다. 새벽기도, 전도운동, 성경공부, 주일학교 운동 모두 평신도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과제들을 언급하며 “AI 시대가 열리고 있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으며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평신도 지도자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웨평협의 비전으로 △기도하는 평신도 운동 △말씀으로 무장한 평신도 운동 △성결운동 회복 △다음세대 살리기 △사회를 섬기는 평신도 운동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미래는 건물이 아니다. 교회의 미래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께 헌신된 평신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신도가 일어나면 교회가 살아난다. 교회가 살아나면 나라가 살아난다”며 “오늘 취임하시는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이 웨슬리의 영성과 열정을 계승하여 한국교회와 성결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영적 지도자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 및 회장 취임 감사예배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왼쪽)가 웨평협 초대회장 손재형 장로(오른쪽)에게 추대장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웨평협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손재형 장로는 취임사에서 “부족한 저를,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 세상을 변화시켰던 존 웨슬리의 신앙 전통을 이어받은 웨평협의 회장으로 세워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우리의 첫 걸음은 작고 보잘 것 없이 미약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비록 시작은 작은 불씨 같을지라도 우리가 품은 웨슬리 신앙의 열정은 결코 작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회장으로서 이 미약한 시작이 앞으로 거대한 평신도 복음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고, 모든 평신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세상의 변혁을 이끄는 역동적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황덕형 총장은 “2006년 양기성 박사님에 의해서 시작된 한국웨슬리운동이 웨슬리언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창립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손재형 장로님의 리더십 아래 평신도 지도자들의 연합이 더욱 강화되고 성결 복음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한 김진두 박사는 “그동안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가 기도회와 부흥회, 선교대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웨슬리 신앙의 정체성과 유산을 계승해 왔다”며 “그동안 신학자와 목회자 중심이었던 협의회 안에 웨슬리언평신도지도자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래 웨슬리 부흥운동의 주역은 평신도들이었고, 웨슬리는 평신도 설교자와 속장들을 세워 영적 지도자로 훈련시켰다”며 “오늘 출범한 웨슬리언평신도지도자협의회가 웨슬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국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펼쳐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창립된 웨평협은 ‘성결과 사랑으로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웨슬리언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성결, 복음전도, 사회봉사, 연합, 다음세대 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평신도 지도자 교육과 전도·선교 지원, 사회공헌 및 봉사, 웨슬리언 정체성 확립, 전국 네트워크 구축, 차세대 지도자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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