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이어져
고용보험 가입자가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구인과 구직 활동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역대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1.7%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증가폭이 10만명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20만명 중반대 증가세를 나타내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보험 가입자 확대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6만9000명 증가해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보건복지업 가입자가 11만7000명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5만20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만명 각각 증가하며 서비스업 전반에서 고용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도·소매업 역시 올해 1월 3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자·통신, 식료품, 기타 운송장비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 규모는 3000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건설업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규모는 1만1000명으로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변화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6만7000명 줄어들며 2022년 9월 이후 42개월째 감소 흐름이 계속됐다.
40대 역시 1만2000명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8000명, 30대는 8만9000명 각각 증가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구인배수 0.37 기록… 설 연휴 영향 반영
지난달 노동시장 구인 상황을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37로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지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0.40보다 낮은 수치이며, 0.36을 기록했던 2009년 2월 이후 역대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배수 하락은 설 연휴 영향으로 기업의 구인 활동과 구직 등록이 동시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1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감소해 25.9% 줄었다. 신규 구직자는 34만5000명으로 8만6000명 감소해 1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설 연휴로 인한 휴무일이 약 3일 더 많았다”며 “휴무일에는 기업의 구인 활동이 줄어들고 구직 등록 역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업급여 신청과 지급 규모도 감소
설 연휴 영향으로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7500명, 제조업에서 45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급여 지급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줄어 5.2% 감소했다. 지급액 역시 948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8억원 감소해 1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로 인해 노동시장 활동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관련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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