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모습. ⓒBayside Church.

사람들이 주일에 예배에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스포츠 활동'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캐나다 아카디아신학대학(Acadia Divinity College)의 스티브 맥멀린(Steve McMullin) 교수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주일예배 출석률이 감소하고 있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주일의 스포츠 활동, 특히 자녀들의 스포츠 활동을 주일예배 인원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고 맥멀린 교수는 말했다.

그의 연구 보고서는 '주일의 세속화: 교회의 진짜 경쟁 상대는 무엇인가(The Secularization of Sunday: Real or Perceived Competition for Churches)'란 제목으로 학술지 종교학 연구 리뷰(Review of Religious Research)에 실렸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주일예배가 사람들이 주일에 하기 원하는 다른 많은 활동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내주고 있고, 특히 스포츠 활동이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맥멀린 교수는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교회의 정확하지 않은 판단"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일예배 출석률 감소는 외부적 원인이 아닌 내부적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교회가 사람들의 변화된 삶의 양식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하지 않은 예배 시간대가 자연스러운 예배 인원의 감소와 주일의 세속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포용하지 않고 있는 변화는 바로 주일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예배"라며, "(사회적·문화적 환경의 변화로) 주일은 더 이상 교회만을 위한 날이 아닌 것이 됐고, 이는 교회가 꼭 주일 아침만이 아닌 다른 시간대에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예배에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맥멀린 교수는 예배 시간을 다양화하기 어렵다면 교회가 주일예배와 함께 스포츠 활동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목회자들이 지역 사회의 스포츠 활동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주일예배가 스포츠 활동과의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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