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나무가 작품이 된다
도서 「사연 많은 나무가 작품이 된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한 목사가 병상에서 경험한 고통과 치유의 여정을 담은 책 <사연 많은 나무가 작품이 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위기, 뇌종양 긴급 수술, 폐암 4기 진단 등 연이어 찾아온 삶의 위기 속에서 저자가 경험한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믿음과 희망을 진솔하게 기록한 간증서다.

저자는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을 위기를 겪은 데 이어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이후 폐암 4기 진단을 받으며 생존 가능성이 제한된 상황에 직면했다. 생존 예상 기간 38개월이라는 의료진의 진단 속에서 항암 임상 실험, 표적 치료제, 세포독성 주사, 방사선 집중 치료 등 다양한 치료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찾아온 무기력과 마비, 메스꺼움 등 극심한 부작용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며 신앙의 의미를 다시 붙들었다.

책은 이러한 병상 체험을 단순한 투병 기록이 아니라 영적 성찰의 과정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앞두고 있던 시간 동안, 자신처럼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특히 책에는 저자가 수술대 위에서 경험했다고 고백하는 천국 체험 이야기와 제주도 사려니 숲에서 목격한 ‘구멍이 뚫린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상처로 인해 속이 비어버린 나무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모습을 통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은 다시 자라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저자의 삶의 여정도 함께 담겼다. 그는 군목으로 24년간 사역하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장병들을 위해 매달 ‘3박 4일 자살예방 비전캠프’를 열어왔다. 죽음을 생각하던 청년들과 함께 먹고 자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명을 붙들어 주려 했던 실제 경험들이 책 속에 진솔하게 담겨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고통을 마주한 인간의 심리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말기 암 환자의 심리 단계를 연구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이라는 다섯 단계 이론을 언급하며, 자신 역시 이러한 과정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이 단계들 이전에 더 강렬한 ‘충격의 순간’이 있었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진단과 병원의 차가운 응급실 바닥에서 보낸 밤,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목사라는 정체성조차 무력하게 만들 정도의 충격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 발견한 한 가지 진리를 강조한다. 인생에는 누구나 상처와 사연이 있지만, 그 상처가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닌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제주 숲에서 본 구멍 난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장면처럼, 인생의 깊은 상처 역시 누군가에게 희망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일”에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들, 삶의 역경 속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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