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델젤 목사
댄 델젤 목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왜 당신은 영적 삼각대를 세워야 하는가’(Why you should set up your spiritual tripod)를 28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자녀가 영적으로 성숙해지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은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성숙은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그 과정에서 성도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가?

분명히 말하자면, 주님께 순종하는 것은 영적 성숙의 핵심 요소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지키리라”(요한복음 14:15)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이 성숙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주님께 순종하게 된다.

순종의 결핍이 어떻게 영적 성숙을 가로막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해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시기와 분쟁” 때문이었다(고린도전서 3:1, 3).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힘과 동기는 어디서 오는가?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복음 위에 단단히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영적 성숙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영적 성장을 ‘삼각대’에 비유해 보자. 이 삼각대의 세 다리는 모두 영적 성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첫 번째 다리는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매일 만나를 먹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이 땅에서 영적 여정을 걷는 성도들의 영혼을 날마다 먹이신다. 예수님은 신명기를 인용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태복음 4:4)고 말씀하셨다.

하루 종일 성경을 읽지 않는 성도는 삼각대의 한 다리가 빠진 채 비틀거리며 걷는 것과 같다. 그런 상태의 삼각대가 얼마나 무력한지 생각해 보라. 제자도의 삶에서도 우리는 그만큼 약해진다. 그러나 다시 매일 성경 읽기로 돌아오는 순간, 빠졌던 다리는 곧 회복된다.

더욱이 성경을 많이 읽을수록,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갈망하게 된다. 사도 베드로는 “갓난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것으로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 2:2-3)고 기록했다.

건강한 아기는 젖을 사모하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한다. 예레미야는 “주의 말씀이 내게 임하매 내가 그것을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이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니이다”(예레미야 15:16)라고 고백했다.

두 번째 다리는 기도다. 하루 종일 의미 있는 기도 시간을 갖지 않는 순간, 삼각대의 두 번째 다리는 사라진다.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는 늘 기도하는 삶을 산다.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고 권면했고, 예수님 역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마태복음 7:7)며 끈질긴 기도를 가르치셨다.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가? 이 두 다리는 지혜 가운데 행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단 하루라도 이 중 하나가 빠지면, 영혼은 영적 능력이 줄어들고 거룩한 갈망 또한 크게 약화된다.

세 번째 다리는 일주일 동안 유지되는 다리로, 교회 공동체와 함께 드리는 주간 예배를 의미한다. 성경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서로 권면하되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고 명령한다.

공동체 예배를 거를 때 그 영향은 한 주 내내 이어진다. 기도의 능력은 줄어들고, 말씀에 대한 갈망은 약해지며, 불안에 대한 방어력과 영적 열정도 감소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 교제, 성찬, 기도 가운데 모이는 일을 뒤로하고 다른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연약함이다(사도행전 2:42 참조).

혹자는 “병 때문에, 일이나 여행 일정 때문에 교회에 못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그런 경우에도 영적 능력의 저하는 느껴지겠지만, 단순히 선택적으로 예배를 빠질 때만큼 크지는 않다. 세 번째 다리가 한 주 동안 내려가면 그 영향은 실제적이며, 파장은 넓게 퍼진다.

만일 교회 출석을 단순히 ‘체크리스트’에 표시하는 행위로 여겨왔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배는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라, 주님을 공경하고 교회 공동체를 격려하며 성령 안에서 믿음이 새로워지는 자리다.

매일의 성경 읽기와 끈질긴 기도는 영적 건강과 성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에 교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주간 예배는 제자도의 결정적인 요소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세 다리 위에 단단히 서 있는가?

주님께 순종할수록, 우리는 이 세 가지 거룩한 습관에 더욱 헌신하게 된다. 동시에 이러한 경건한 실천은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강화한다. 다시 말해, 거룩한 습관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점점 ‘중독성’을 갖게 된다.

만일 당신이 메시아에 대한 믿음으로 거듭난 사람이라면, 오늘 당신의 영적 삼각대를 세워야 한다. 진정으로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갈망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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