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후 사회와 선교 환경에 대한 사회 정치학적 방향을 제시할 것”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가 신임 대표회장에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 상임대표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를 추대하고, 한국교회 통일선교 사역의 재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선통협은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직을 개편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특히 대표회장 황성주 박사(꿈이있는교회, ㈜이롬 설립자, 사랑의병원 대표)와 상임대표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거제 고현교회 박정곤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를 상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박정곤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역사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덕영 신임 상임대표도 “한국교회 통일선교계가 구체적으로 북한선교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곤 목사는 예장고신 소속 고현교회에 2001년 부임한 이래 성경 중심의 신앙교육과 성령 충만, 선교 동원을 강조하는 목회 철학으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교회를 크게 부흥 성장시켰다. 전국 중·고·대학·청년 수련회를 인도하며 5천 명이 넘는 이들을 목회자와 선교사 등으로 헌신시킨 선교 동원·부흥 전도자이기도 하다. 고현교회를 통해 국내 300여 농어촌·미자립 교회와 40여 명의 파송선교사 및 수백 명의 협력 선교사를 후원했다. 현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이사, 울산경남세계선교협의회(UGWMA) 초대이사장, 미전도종족선교연대(UPMA) 이사장, 목양장학회(고려신학대학원) 이사, 경남경찰청 경목 등 교계 및 선교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25년 4월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신대학교 명예선교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황덕영 목사는 2017년 박중식 원로목사에 이어 새중앙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공식 위임됐으며, 전도와 선교에 집중하는 교회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지역 복음화와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는 선교적 교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래목회포럼 대표, KWMA 이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공동대표,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 이사장, ICDM(International Center for Diaspora Mission) 설립 이사장, 새한반도센터(NCOK) 이사장 등 해외 선교, 디아스포라 및 통일 선교 등에서 활약해 왔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1부 예배는 공동대표 조기연 목사의 인도로 공동대표 황일동 목사의 대표기도, 공동대표 안성삼 목사의 ‘하나님은 김정은도 사랑하실까?’(갈 1:13~17)를 주제로 한 설교, 공동대표 유관재 목사의 축도,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의 광고로 드려졌다. 2부 특강은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3부 정기총회는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의 회원점명과 강보형 임시 의장의 개회선언, 신민범 목사의 대표기도, 이수봉 목사의 전 회의록 낭독, 감사 노인수 변호사의 감사보고, 이수봉 목사의 사역보고와 결산보고로 진행됐다. 또한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원안대로 결의했다.
연임 및 신임 승인 건에 대해서는 곽수광 목사 외 9명을 공동대표로 연임 승인하고, 김원태 목사(수지기쁨의교회), 김동춘 목사(서울제일교회), 이빌립 목사(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조용식 목사(뉴크리에이션교회)를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공동대표였던 김종국 목사, 김철봉 목사, 안성삼 목사, 조봉희 목사, 황일동 목사와 김승규 장로는 고문으로, 정종기 교수와 김의혁 교수, 이창현 교수는 자문위원으로 추대했다. 김동춘 목사, 천욱 목사, 김규남 교수, 박우철 목사, 김현배 목사, 채규운 장로, 오영섭 목사, 신정섭 강도사, 정형신 목사, 현비파 목사 정베드로 목사, 오디모데 목사는 실행위원으로 승인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합심기도를 한 후 박정곤 목사의 폐회기도로 총회를 마쳤다.
한편, 선통협은 내년에도 사회주의 체제 전환 국가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을 통해 한국교회 통일선교계가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선통협은 2025년 5월 강릉에서 ‘유럽연합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2025 선교통일한국컨퍼런스’를 열고, 오랫동안 치열한 전쟁을 이어온 유럽이 80년 동안 평화를 유지해 온 이유와 근거를 탐색하고, 반면 통일을 외쳐온 한반도에서는 80년이 지나도록 진전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적대적 두국가론에 휘말리는 이유에 대해 반성적 검토를 했다. 이는 한국전쟁을 체험한 후 적대적 이념논쟁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반도에 반성과 더불어 평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선통협은 “2026년에는 체제 전환과 통일의 길을 먼저 걸어간 국가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교회의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통일 후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막연한 인식을 가진 한국교회 통일선교계를 향해 사회 정치학적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예로 독일과 폴란드는 통일과 체제 전환 과정에서 교회가 큰 역할을 하였으나, 통일과 체제 전환 후에 교회의 역할이 크게 약화되었다. 반면에 루마니아와 러시아에서는 체제 전환 후에 오히려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됐는데, 여기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선통협은 지난 11월 새문안교회에서 ‘2025 제1회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밤’을 열고, 제6회 통일선교공로상, 제3회 우리가 축복하는 단체, 제1회 우리가 응원하는 다음세대 시상을 통해 세대를 통합하고, 서로 격려함으로 연합을 도모했다. 통일부 장관이 서면 축사를 보내고, 심수봉 권사가 특별공연을 하는 등 300여 명의 참가자가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한반도 전체에 흐르는 날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한국교회 통일선교계 40여 단체가 연합하면서 새로운 통일선교문화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선통협은 “2026년에는 50여 단체가 연합하여 통일선교문화를 더욱 성숙시키고,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역량을 고양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