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역할과 이미지 소비가 만든 도덕성 논란
이미지 중심의 연예계와 검증 없는 영웅 만들기 비판
공적 인물에 대한 윤리 검증 절차 부재 지적
개혁주의적·윤리적 관점에서 사건 진단

서울에스라교회 남궁현우 목사
남궁현우 목사. ©기독일보DB

최근 배우 조진웅 씨를 둘러싼 과거 강력범죄 의혹과 성인이 된 이후의 반복적인 법적 문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회자유시민연대(대표 남궁현우, 이하 교자연)가 최근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교자연은 성명에서 “조씨는 고등학생 시절 강도 혐의, 성 관련 중범죄 의혹, 소년원 수감 이력 등의 논란이 제기되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폭력 사건 연루,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가 이어졌다는 비판이 지속되어 왔다”며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가 오랜 기간 맡아온 독립군·경찰·의로운 캐릭터의 이미지와 현실적 삶의 윤리 사이의 괴리가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진웅 씨는 최근 몇 년간 홍범도 유해 봉환 특사, 광복 80주년 국기에 대한 맹세 국민대표, 좌파 성향 언론·방송·유튜브 출연(김어준 등)을 통해 국가 행사 및 특정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소환되어 왔다”며 “이 때문에 그의 과거 범죄 이력과 현재의 윤리 논란이 더욱 큰 사회적 충격과 도덕적 질문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특히 “‘정의를 상징하는 역할’을 수없이 맡았던 배우, 과오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공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자기 발언과 실제 삶의 불일치(hypocrisy: 위선 문제)가 비판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에게 책망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한국 사회는 배우의 역할과 실제 인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 결과, 실제 윤리와 도덕적 기본기보다 ‘이미지’가 앞서는 문화 구조가 스캔들을 반복적으로 낳고 있다”고 했다.

또한 “조진웅 씨는 특정 진영에서 여러 상징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그의 실제 윤리 문제는 오랜 기간 공론화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도덕 기준의 이중성, 정치적 친밀도에 따른 윤리 평가의 선택성 등 한국 언론·문화계의 좌편향적 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행사, 역사·기념사업 등에 참여할 인물에 대해 공적 검증 없이 선정하는 관행이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났다”며 “결국 조진웅 씨는 여론의 압박 속에 잠정적 은퇴를 선언했고, 이는 한국 사회의 문화·언론 시스템이 가진 도덕성 위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 라고 했다.

교자연은 “개혁주의 신학은 인간의 전적 타락을 인정하되, 공적 영향력이 큰 사람에게는 더 엄격한 도덕성·책임이 요구된다고 가르친다. 이번 사안은 윤리적 교훈을 제공한다”며 다음의 다섯 가지 교훈을 제시했다.

1. 죄를 숨기거나 미화하면 더 큰 파탄을 불러온다.
2. 공적 인물은 삶과 말이 일치해야 한다.
3. 정치적 진영과 무관하게 동일한 도덕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4. 사회 전체가 절대적 윤리를 상실할 때 문화는 붕괴한다.
5. 이미지가 아니라 실질적 인격·도덕에 기반한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

이들은 “조진웅 씨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이 아니”라며 “이는 한국 사회가 공적 인물을 어떻게 선택해 왔는가, 문화와 언론이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해 왔는가, 우리가 진정 무엇을 정의라 부르고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미지 중심의 영웅 만들기, 정치·언론·문화의 도덕적 편향, 공적 인물 검증 시스템 부재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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