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 이하 기침)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업·돌봄목회·AI와 목회적용’을 주제로 미래교회목회세미나를 열고, 급속히 변화하는 목회 환경 속에서 교회의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이번 세미나는 창업목회, 돌봄목회, AI활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제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며, 목회자 교육과 다음세대 리더십 양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첫 날 1일 경기도 성남 더크로스처치(담임 박호종 목사)에서 ‘지역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창업목회’를 주제로 시작됐다. 최인수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미래교회목회세미나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고민하고,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교단의 미래를 만나는 자리”라며 “창업·돌봄 그리고 AI를 통한 목회의 확장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의 필연적인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총회는 앞으로 여러 방향으로 현장의 목회자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과 동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여러분의 사역 현장에 새로운 통찰과 용기, 그리고 영적 회복에 유익을 주는 희망과 변화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영사를 전한 박호종 목사는 “이 시대의 또 다른 돌파, 성령께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목소리, 하나님의 전략과 지혜를 구하고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하나님께서 큰 지혜와 전략과 생각을 주실 줄 믿는다”라며 “세미나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위로와 섬김이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망을 영광스럽게 하는 믿음’(롬 8:25~2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박한성 전도부장은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통을 허용하시는가?’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본문에는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질문에 답을 전해 준다. 해답으로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말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재해석하여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님은 함께 짊어 주신다. 성경에서 말하는 고통은 해산의 고통이다. 우리의 고통은 생명이다. 우리의 고난은 참고 견뎌야 하며 살아갈 힘이 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세미나는 이병탁 재무부장의 사회로, ▲허철무 교수(호서대)가 ‘창업목회로 그리는 미래사역’ ▲이병승 목사(은샘교회 담임, 은샘공동체 ·은샘차아바타 대표)가 ‘지속가능한 선교적 창업목회’ ▲전병억 세무사(세무법인한울 대표)가 ‘창업과 세무(도시와 농촌차이)’ ▲허준 교수(침신대, 한국선교신학회 회장)가 ‘교회재정 인식의 트랜드 변화’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이중직 목회,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의 시작
허철무 교수는 “창업은 혁신의 시작이며, 용기 있는 도전이고,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된다. 창업 유형과 단계로는 스타트업, 소상공인 창업, 스케일업 등이 있다”며 “부트스트래핑과 자립형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창업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생존 중심 모델 ▲기술혁신 ▲디지털 마케팅 ▲네트워크 확장 등을 꼽았다.
허 교수는 “창업은 혼자가 아닌 생태계와 함께 성장한다”며 “창업자의 마음가짐은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배우고 개선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내 생각이 아닌 고객 중심의 사고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의 미래는 함께 만들어 가고, 목회자 혼자가 아닌 모든 성도가 각자의 은사로 섬기는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 갈 수 있다”며 “이중직 목회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의 시작이다. 이중직 목회는 위기가 아닌 기회이며, 목회자와 평신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 창업목회, 목회를 삶의 자리로 돌려놓는 과정
이병승 목사는 “선교적 창업 목회는 단순히 교회의 재정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며 창업목회 시대적 요청으로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 ▲지역 공동체의 해체 상황 ▲목회자의 역할 변화 등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창업목회는 목회자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목회를 다시 삶의 자리로 돌려놓는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목회자는 지역을 이해하고, 작은 경제를 운영하며, 사람들과 협력하며, 노동을 예배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네 가지 능력은 결국 한 가지를 향한다. 바로 지역 속에서 예수처럼 존재하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라며 지역 분석 능력으로 ▲소규모 경영 능력 ▲협력과 소통 능력 ▲일과 예배를 통합하는 영성 등을 설명하며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마음이 지역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작은 창업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은샘교회와 은샘공동체와 은샘치아바타의 이야기는 결국 아주 단순한 공동체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작은 누룩에서 시작된다”며 “작은 빵·작업대·작은 대화 하나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선교적 창업 목회는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삶을 나누고, 함께 일하며, 함께 식탁을 만들고, 마음을 여는 사역”이라고 했다.
◆ 초기창업자를 위한 필수 안내서
전병억 세무사는 초기창업자를 위한 필수 안내서에 대해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자등록업무 ▲장부작성업무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원천징수업무 ▲지출증빙수취요령 ▲도시와 농촌의 차이 ▲계정과목 안내 등을 설명했다.
전 세무사는 “세금을 내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절세를 했을 때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전했다.
◆ 한국교회의 재정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허준 교수는 “경제불안과 교세 감소를 통해 재정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도시 교회나 재정 여력이 있는 교회에서 나눔과 선교를 위한 재정 비중을 지금부터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며 미국 남침례 교단은 나눔과 선교에 대한 재정 비중을 잘하고 있다. 지금부터 비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어려운 교회들을 도울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허 교수는 “지금의 시대는 돈이 자금을 만드는 시스템으로 변화되었다. 많은 NGO 단체들은 후원이나 모금으로 운영이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시대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조직과 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교단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으로, 실질적으로 어려워진 이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는 전문위 위촉식, 박진웅 공보부장 사회의 질의응답, 네트워킹, 광고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세미나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돌봄목회’, 3일 세종꿈의교회에서 ‘AI와 목회적용’을 주제로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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