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촉발된 외교적 파장 속에서, 중국 외교관의 폭언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많은 동맹국도 친구라고 할 수 없다. 중국 이상으로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유일한 방법은 강한 입장에서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관세 정책을 통해 압도적인 협상력을 확보했다”며 “중국은 우리와 맞서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확실히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 당시 추진했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힘을 부여했다고 평가하며, 미국이 여전히 중국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지난 7일 국회 답변에서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함을 사용하는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일본의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발언했다. 이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는 상황으로 규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일본의 공식 석상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라는 글을 남겨 외교적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외무성은 “극히 부적절하고 비외교적인 발언”이라고 강력히 항의하며 중국 측에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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