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
도서 「악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

한국 최초 프로파일러 세대의 20년을 담은 논픽션 ‘악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출간됐다. 범죄의 원인을 추적해온 이들의 현장 경험과 고민을 담은 이 책은 한국 프로파일링의 형성과 변화를 조명한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2005년 ‘특채 1기 프로파일러’ 선발 배경에 대해 “악이 빠르게 진화하며 사회가 더 많은 프로파일러를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은 심리학 전공자 16명을 선발해 15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국내 프로파일링 수사의 기반을 구축한 첫 세대로 평가된다.

책은 이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범죄를 해석하는 방식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고나무 대표가 기획하고 나경희 기자가 집필했으며, 현직 프로파일러와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자문에 참여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사건을 해석하고 향후 범행 가능성을 추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책은 프로파일링이 직관이 아닌 과학수사와 결합된 수사 기법임을 보여준다. 조사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질문을 던지고 심리적 압박을 유도하는 방식이 실제 수사에 활용된다.

이 같은 접근은 범죄 해석과 증거 확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작동해왔다.

책은 프로파일러가 범죄를 가까이 마주하며 겪는 감정적 부담도 함께 조명한다. 방치된 사건 현장이나 가해자를 이해해야 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과 회의가 반복된다.

그럼에도 이들은 범죄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에서 의미를 찾으며 역할을 이어간다.

경찰은 미국 FBI의 범죄분류 매뉴얼을 참고해 한국형 ‘K-CCM’을 구축했다. 전국 프로파일러와 연구진이 참여한 이 작업은 프로파일링이 제도화된 수사 체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가해자의 서사를 분석하는 이유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를 이해하고 예방하기 위한 접근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이 책은 한국 프로파일러 1기의 20년을 통해 범죄 대응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며, 향후 범죄 예방과 대응 방향에 대한 과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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