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기독일보 DB

국제유가 급등과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시아 각국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섰고, 한국 역시 자동차 운행 제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정책 대응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차량 운행을 일정 기준에 따라 제한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자동차 제한 정책 검토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에너지 공급 불안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면서 각국은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는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얀마는 개인 차량에 대해 2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스리랑카는 연료 공급을 제한하는 석유 배급제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스리랑카·필리핀, 주4일제 도입 등 긴축 대응 확대

스리랑카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공공기관 휴무일로 지정하고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긴급 회의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책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해당 조치는 학교와 대학교에도 적용되지만, 보건 및 이민 당국 등 필수 서비스 기관은 제외된다. 동시에 운전자들의 연료 구매량을 제한해 승용차는 15리터, 오토바이는 5리터까지만 주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석유 배급제도 시행되고 있다.

필리핀 역시 경찰과 소방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공공기관의 연료 및 전력 사용량을 10~20% 줄이도록 하고, 불필요한 출장과 대면 회의를 제한하는 등 에너지 절약 정책을 강화했다.

◈태국·베트남 등 확산되는 에너지 절약 정책

태국 정부는 공공 서비스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공서의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설정하고, 복장 규정을 완화해 반팔 착용을 권장하는 등 실생활 중심의 절약 정책을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 휴일을 앞당기고 계획적인 정전을 시행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전력 관리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 역시 기업의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으며, 하노이시는 시민들에게 개인 차량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자전거, 카풀 이용을 권고했다.

인도에서는 연료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리용 LPG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식당의 식사 제공 횟수를 제한하고 조리 시간이 짧은 메뉴로 변경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정책 변화와 전망

이처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면서 각국은 자동차 운행 제한, 주 4일 근무제, 재택근무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절약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정책은 단순한 단기 대응을 넘어 국가 운영 방식과 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각국의 정책 강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자동차 운행 제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단순한 자원 문제를 넘어 각국의 정책과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이 향후 국가 경쟁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너지 #글로벌에너지위기 #이재명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