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역 출신 대표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 선생과 월남 이상재 선생의 서훈 등급 상향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두 인물은 현재 건국훈장 2등급인 '대통령장'을 받은 상태이나, 충남도는 그들의 업적을 고려할 때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격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이들 두 인물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서훈 등급이 낮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충남도는 천안시, 서천군,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10만 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1907년 안창호, 이희영, 김구, 이동휘 등과 함께 신민회를 조직하며 독립운동의 기틀을 다졌다. 1910년에는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1919년 3·1운동 이후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초대 의정원 의장, 내무총장, 국무총리, 국무위원 겸 주석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그의 공적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로 기려졌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일본의 한국기독교연합회 공작을 저지하며 애국과 민족 계몽, 자유사상 고취에 힘쓴 인물로, 3·1운동 당시 민족지도자로 활약했다. 또한 1927년 신간회 회장으로서 인재 양성과 민족운동에 헌신하며 나라의 미래를 열어갔으며, 그 공로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두 분의 공적이 재평가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서훈 상향 추진은 단순한 절차를 넘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업적을 후대에 다시 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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